김대중 대통령은 "IMF(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빌린 자금을 연말까지는 다
갚을 것"이라며 "이는 실질적으로 IMF를 졸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광양제철소 영빈관인 백운대에서 전남지역인사 2백여명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우리 경제가 기적적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8.15 광복절에 발표할 "생산적 복지" 정책과 관련, "중산층과
중소기업 노동자 농민 봉급자가 나라의 중심이 되도록 하는 정책을 발표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지역차별문제와 관련, "간혹 호남역차별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런 말을 하지 말라"며 "나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지 호남 대통령
이 아니다"고 말했다.

국정개혁에 대해서는 "우리는 영원히 세계와 경쟁을 해야 하므로 나라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개혁해야 한다"며 철저한 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전남도가 광양만과 목포권을 21세기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축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해양 엑스포(EXPO)를 유치키로 한 것과 관련
"2004년 해양엑스포를 정부는 전력을 다해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아울러 "1조원에 이르는 소요예산을 민자유치 등을 통해 조달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 광양=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