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와 수출이 회복되면서 부산지역 신발업체들의 생산량이 올들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는 최근 지역신발업체 15개사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경영동향을
조사한 결과 14개사의 생산량이 최고 3백%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22일 밝혔다.

가죽 운동화를 생산하는 혁진은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총
18만3천족을 생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백41.1% 급증했다.

태경산업도 다품종 소량생산을 통해 수출이 늘어나면서 올해 39만족을 생산,
지난해보다 86.6% 증가했다.

국내 경기가 회복되면서 내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투에스는 내수용 여름용 샌달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47만족을 생산했다.

보생도 주력상품인 장화의 내수가 늘어나 지난해보다 96.4%나 증가한
55만족을 팔았다.

이밖에 학산은 최근 판매를 시작한 스케이트보드화가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25만7천족을 생산, 지난해 동기 대비 4% 증가율을 보였으며
나머지 업체들도 3~30%씩 생산이 증가했다.

반면 대신교역은 지난해 3월 1개 라인을 축소해 생산량이 지난해 상반기
29만족에서 올해 70만족으로 59.2% 줄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신제품개발과 국내외시장 경기가 회복되면서 올 연말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5%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며 "정부의 부산신발산업
지원책이 확정되면 지역 신발산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