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는 합의사항을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향후 내각제 논의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연내 내각제를 유보한 것은) 여러 정황을 나름대로 검토해보고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택한 것이다.

내각제 연내 구현이 어렵다면 다음에 언제, 어떻게 양당이 노력할 것인지
협의해야 되는 문제다.

8인협의회에서 계속 논의하고 실현되기까지 노력할 것이다"

-내년 총선이후 내각제개헌 추진은 사실상 어렵지 않겠는가.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계속 논의할 것이다.

지켜봐 달라"

-합당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2여+알파"등 정계개편 얘기는 계속 나오고
있다.

"(합당설은) 상당히 사실과 괴리가 깊고 돌아다니는 얘기다.

대통령께서 구상하는 여러가지 얘기를 들었지만 구체적으로 논의된 단계는
아니다.

그런 여건도 아니다.

양당 8인협의회에서 검토하고 논의할 것이다"

-어제 총리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너무 내 생각과 괴리된 얘기들이 횡행해 이 자리에 있기 곤란하지 않나
생각했다.

그러나 당의 간부들과 충분히 상의하고 대통령을 뵙고 여러 얘기를 나눴다.

여기 앉아서 최선의 봉사를 다하겠다"

-내년 총선 출마를 한다면 공직을 사퇴해야 하는것 아니냐.

"내가 지역구로 나간다면 (내년) 2월에 (공직사퇴를)해야 한다.

그때가서 결정하겠다"


-8인협의회에서 합당, 신당창당 문제를 건의하면 이를 수용하겠는가.

"8인협의회에서 합당을 논의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여러 어려움을 풀어나가기 위한 정치발전 문제를 논의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다.

합당이라는 것은 얘기가 안되며 합의한 일도 없고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도
않았다"

-신당창당을 유보하는 것인가 아니면 장기적으로 아예 거론하지 않는
것인가.

"이 문제는 한두사람이 정할 수 없다.

전당대회에서 당의 의사가 결정되지 않으면 안된다.

너무 건너뛰어 취급하지 말길 바란다"

-내각제 유보와 관련해 충청권 의원들의 반발이 큰데.

"다 이해가 갈 것이다.

또 이해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

-8인협의회에서 공천권 문제도 논의하는가.

"8인협의회는 정치발전을 위한 기본적인 얘기를 하게 될 것이다.

공천은 당에서 할 것이다"

-총리와 자민련 박태준 총재 사이에 갈등은 없는가.

"그런 가정하지 말라.

오늘 기자회견도 둘이 하려고 했는데 박 총재가 당에 빨리 (회동 내용을)
알려줘야 한다며 당으로 갔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