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면톱] 월가 펀드매니저 '돈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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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활황으로 뉴욕 월가에서 활약하는 뮤추얼펀드 매니저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일 투자연구기관인 "러셀 레이놀즈 어소시에이츠"의
최근 연구보고서를 인용,펀드매니저들의 임금과 보너스를 합산한 평균 연봉이
27만4천5백달러로 작년보다 크게 올랐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임금의 경우 평균 14만4천5백달러로 10% 상승했으며 보너스는
13만달러로 22%나 껑충 뛰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최고 연봉을 받는 펀드매니저 몸값은 1백30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같이 매니저들의 연봉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올들어 이들의 투자실적이
크게 호전된 덕분이다.
작년의 경우 펀드매니저들은 5면중 1명꼴로 S&P500지수 상승률(29%)를 넘는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2.4분기 현재 펀드매니저 3명중 1명이 S&P지수 상승률
보다 높은 수익을 내는 등 고객들에게 보다 많은 이익을 안겨줬다.
펀드기업들이 고수익을 내는 스타급 매니저들의 이직을 막기 위해 연봉을
듬뿍 올려주는 바람에 주변 매니저들의 몸값이 동반상승한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뮤추얼펀드는 특정 매니저가 계속해서 자산을 운용해야하는 연속성이
있는데다 대부분 고객들이 매니저를 보고 돈을 맡기고 있어 매니저 이직은
곧 펀드규모의 축소를 초래한다.
저널은 그러나 펀드매니저들을 돈방석에 앉게 한 가장 큰 요인은 이들의
연봉과 능력을 평가하는 가치기준과 역할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과거의 경우 S&P지수의 상승률에 비례해 매니저들의 연봉을 결정했으나
최근에는 예탁금 규모가 이들의 연봉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
또한 이들의 능력(투자수익률)을 과거에는 주로 증시 상승률에 비교했으나
최근에는 매니저간 수익률을 놓고 따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따라 펀드매니저들의 역할도 과거 고객 예탁금을 관리하는데서 이제는
자산을 유치하는 "애셋 게더러(asset gatherer)"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고수익을 내는 펀드매니저에게 자산이 쏠리며 매니저의 연봉을 밀어 올리는
셈이다.
스트롱펀드의 앤드류 컵스(상품명 엔터프라이즈펀드)같은 매니저는 최근
10개월 사이에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4천5백만달러의 자금을 유치, 50%의
수익을 올렸다.
러셀 레이놀즈의 루벤 부루어 연구원은 "월가는 곧 고수익.고임금의 애셋
게더러와 그렇지 않은 펀드매니저로 양분될 것"이라며 "애셋 게더러들이
조만간 월가를 점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2일자 ).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일 투자연구기관인 "러셀 레이놀즈 어소시에이츠"의
최근 연구보고서를 인용,펀드매니저들의 임금과 보너스를 합산한 평균 연봉이
27만4천5백달러로 작년보다 크게 올랐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임금의 경우 평균 14만4천5백달러로 10% 상승했으며 보너스는
13만달러로 22%나 껑충 뛰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최고 연봉을 받는 펀드매니저 몸값은 1백30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같이 매니저들의 연봉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올들어 이들의 투자실적이
크게 호전된 덕분이다.
작년의 경우 펀드매니저들은 5면중 1명꼴로 S&P500지수 상승률(29%)를 넘는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2.4분기 현재 펀드매니저 3명중 1명이 S&P지수 상승률
보다 높은 수익을 내는 등 고객들에게 보다 많은 이익을 안겨줬다.
펀드기업들이 고수익을 내는 스타급 매니저들의 이직을 막기 위해 연봉을
듬뿍 올려주는 바람에 주변 매니저들의 몸값이 동반상승한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뮤추얼펀드는 특정 매니저가 계속해서 자산을 운용해야하는 연속성이
있는데다 대부분 고객들이 매니저를 보고 돈을 맡기고 있어 매니저 이직은
곧 펀드규모의 축소를 초래한다.
저널은 그러나 펀드매니저들을 돈방석에 앉게 한 가장 큰 요인은 이들의
연봉과 능력을 평가하는 가치기준과 역할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과거의 경우 S&P지수의 상승률에 비례해 매니저들의 연봉을 결정했으나
최근에는 예탁금 규모가 이들의 연봉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
또한 이들의 능력(투자수익률)을 과거에는 주로 증시 상승률에 비교했으나
최근에는 매니저간 수익률을 놓고 따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따라 펀드매니저들의 역할도 과거 고객 예탁금을 관리하는데서 이제는
자산을 유치하는 "애셋 게더러(asset gatherer)"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고수익을 내는 펀드매니저에게 자산이 쏠리며 매니저의 연봉을 밀어 올리는
셈이다.
스트롱펀드의 앤드류 컵스(상품명 엔터프라이즈펀드)같은 매니저는 최근
10개월 사이에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4천5백만달러의 자금을 유치, 50%의
수익을 올렸다.
러셀 레이놀즈의 루벤 부루어 연구원은 "월가는 곧 고수익.고임금의 애셋
게더러와 그렇지 않은 펀드매니저로 양분될 것"이라며 "애셋 게더러들이
조만간 월가를 점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