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에게 "바이블노믹스"가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경제활동을 하자는 사회운동의 일종이다.

플로리다의 비영리단체인 크라운 미니스트리스는 현재 전국의 교회를 통해
알뜰지출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알뜰지출의 골자는 성경에 등장하는 복음대로 돈을 관리하는 것이다.

성서에는 최소 1천6백개에서 2천5백개의 자금관리와 관련된 복음이 나온다고
이 단체에서는 말하고 있다.

예를들면 성경은 "주의하라, 모든 탐욕에 대해 경계하라"(누가복음 12장
15절)며 탐욕을 금하라고 가르친다.

이 단체는 또 사람들에게 빚을 줄일 것과 신이 주신 재산을 일시적으로
관리한다는 자세에서 책무를 다하라고 권한다.

또 다른 비영리단체 크리스챤파이낸셜컨셉트(CFC)을 창립한 래리 버케트는
한해 2백번의 "바이블노믹스" 강연을 하고 있다.

그는 "성경은 우리들에게 돈을 빌렸으면 제때에 갚으라고 가르치고 있다"
면서 "파산신청은 선택사항이 아니다"고 지적한다.

그는 "바이블노믹스가 경제활동의 새로운 개념으로 정착되고 있다"며
"이는 그동안 미국민들이 보여온 과소비에 대한 반발같은 것"이라고
규정한다.

미국에서는 저축율이 마이너스성장을 하고 신용카드부채가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이로 인해 개인파산의 신고건수가 97년 한해만 1백35만건이나 됐다.

< 박재림 기자 tr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