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역적자가 지난 5월중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20일 5월 무역적자규모가 2백13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1백86억달러보다 14.8% 늘어난 규모이다.

상무부는 이처럼 무역적자가 급증한 것은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데다
자동차 수입이 늘어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반해 민수용 항공기 등 미국산 제품의 수출은 계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이 기간중 상품 및 서비스 수입은 2.2% 늘어난 9백89억달러를 기록, 최고치
를 경신했다.

특히 지난 5월 원유 수입액은 40억달러로 지난 4월 35억달러보다 5억달러
증가했다.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입은 전월보다 6% 증가한 1백45억달러에 달했다.

이에반해 같은 기간 수출은 0.8% 감소한 7백76억달러에 그쳤다.

민수용 항공기 및 소비재 수출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이 기간 민수용 항공기 수출은 2억2천1백달러 줄어들었으며 소비재 수출도
2억8천3백만달러 감소했다.

또 자동차 수출도 1억2천9백만달러 줄어들었다.

상무부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전체 무역적자 규모가
2천2백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천6백43억달러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규모이다.

이 기간중 한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신흥공업국과의 무역적자규모는
20억달러로 지난 4월 14억달러보다 늘어났다.

대중국 무역적자도 53억달러를 기록,전월보다 10% 가까이 증가했다.

유럽과의 무역적자규모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인 36억달러로
확대됐다.

반면 대일 무역적자는 6.7% 줄어든 53억달러를 기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