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리아가 확산되면서 군인의 헌혈이 줄고 사기가 저하된 직장인들이 헌혈
을 기피해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적십자사는 올초부터 지난 6월말까지 헌혈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감소한 1백24만5천1백여명에 그쳤다고 19일 발표했다.

헌혈자가 감소한 것은 대한적십자사가 헌혈 사업을 시작한 지난 81년 이후
처음이다.

헌혈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이상고온으로 경기 북부지역에서 말라리아가
확산되면서 이 지역 군인의 헌혈이 중지됐기 때문이다.

군인 헌혈자는 지난 6월말까지 29만6천9백여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15% 감소
했다.

또 6월말까지 헌혈한 직장인들은 13만7천3백여명으로 지난해보다 21.6%
줄었다.

대한적십자사는 혈액을 자급자족하려면 국민헌혈률이 6.5%(약 3백만명)이상
이어야 하는데 헌혈자가 줄어 의약품제조용 혈장 6만9천여리터를 연말까지
추가로 수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