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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자칼럼] 중성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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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가 나쁜 두 사나이가 있었다.

    서로를 헐뜯다가 색다른 방법으로 결투를 하게됐다.

    두 사나이는 이웃한 침대에 나란히 누웠다.

    각자의 가슴위쪽에 커다란 칼을 수직으로 매달아 놓았다.

    두 사람은 꼼짝을 못하게 온몸이 묶였다.

    그러나 상대방의 칼을 매단 끈만은 자를 수가 있었다.

    때문에 만약 한 사나이가 끈을 잘라 상대방의 심장에 칼이 꽂히게 되면 다른
    사나이도 즉시 끈을 잘라 보복할 수가 있다.

    어쪽이 먼저 끈을 자른다해도 결국에는 두 쪽다 칼의 세례를 받고 죽게된다.

    그래서 상대방을 없애버리고 싶었지만 긴장하여 서로를 엿볼 뿐 어찌하질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나이의 결투는 양상이 달라졌다.

    쇠방망이를 든 남자 하나가 한 사나이 곁에 서서 칼 아래에서 원을 그리듯
    휘둘러 보였다.

    "무슨 짓이냐"고 다른 사나이가 놀라 물었다.

    그러자 "네가 줄을 끊으면 이 남자가 쇠몽둥이로 내 위에 떨어지는 칼을 쳐
    버릴 것이다"고 대답했다.

    한 사나이가 자신의 가슴에 떨어질 칼을 중도에서 신속하게 제거할 수있게
    됐지만 어느쪽도 아직 줄을 끊지는 않았다.

    이런식의 결투가 실제로 있겠는가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냉전시대의 미소관계나 오늘날 지구촌의 몇몇 핵강국들 상호간의
    관계를 보면 이를 많이 닮았다.

    핵보유국은 자국이 다른 핵보유국에 "제1공격"을 할 경우 상대방 국가도
    그 즉시 핵으로 공격을 해 올 것으로 믿는다.

    그래서 어느 국가도 선제공격을 않지만 위협적 시위는 그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최근 중국이 수소폭탄의 일종인 중성자탄의 보유를 간접적으로 시사하자
    미국 러시아 일본 등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중성자탄은 폭발후 핵 오염이 거의 없어 "클린 핵폭탄"이라 불리우나
    중성자의 특성을 이용하여 콘크리트벽 철판 등을 꿰뚫고 인명을 살상해 원자
    폭탄보다 더 위력적이다.

    핵강국들의 집단통제가 힘들다면 인류의 미래는 비극적일 수 밖에 없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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