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은 인터넷을 고도로 활용한 "초효율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수주 시스템의 75%를 온라인으로 대체, 과감한 생산성 향상을
추진중인 시스코시스템 같은 하이테크 기업 외에 유통 자동차 금융 등 업종을
불문하고 진행되고 있다.

기업의 정보화 투자 가운데 하드웨어 구입에 드는 금액은 10% 이하.

이제 기업들은 전체 투자의 약 70%를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관련투자에
쏟아 붓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사용한 수.발주, 재고관리, 고객 서비스 도입경쟁은 치열
하다.

3년전 최초로 인터넷 수.발주 시스템을 도입한 시스코사는 지금 1백%
네트워크화에 도전하고 있다.

사내인력의 추가투입없이 수.발주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과거 2년간
이 회사의 생산성은 20% 이상 향상됐다.

네트워크 도입으로 증권회사 등 금융기관에서도 고객 1인당 대응에 필요한
비용은 전화 교환원에 비해 3% 정도면 가능하다.

80년대 기업들은 "정보화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도 생산성이 신장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90년대 후반 들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투자에
치중하고 전자우편과 전자상거래를 통한 생산성 높은 모델을 추구하기 시작
했다.

미국에서는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영혁신 방법을 "e-엔지니어링
(electronic-engineering)"이라 부르고 있다.

비용절감과 생산성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는 초효율 경영혁명이다.

90년대초를 풍미했던 리엔지니어링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개념의 경영
혁명이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