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산지 소값이 여름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한달새 20만원이상
뛰어오르는 폭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소값 상승세는 최근의 쇠고기 소비 증가추세와 맞물려 당분간 계속
될 전망이다.

18일 축협 전남도지회와 사육농가들에 따르면 5백kg 한우 수소가 2백30만5
천원에 거래돼 지난달초 2백6만8천원에서 23만7천원이 올랐다.

이는 지난해 7월 시세인 1백60만원에 비해 무려 70만5천원이 치솟은 가격이
다.

한우 수송아지값도 올초에는 마리당 74만3천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5월 82만
9천원으로 오른 뒤 이달 들어서는 95만원까지 올랐다.

이같은 소값 이상폭등현상은 2001년부터 쇠고기가 전면 수입개방되는데다
IMF 관리체제 이후 향후 시세에 불안을 느낀 사육농가들이 입식을 포기하거
나 사육두수를 줄이면서 출하물량이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광주.전남지역 사육농가의 소 사육 두수는 지난해 6월말 49만4천마
리에서 올들어 3월말 37만마리, 6월말 35만5천마리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축협 전남도지회 관계자는 "사육농가들이 소값 상승에 따른 기대심리로 출
하량을 계속 줄여나가고 있다"며 "당분간 소값 상승행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주 = 최성국 기자skcho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