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5대 신탁은행들은 정부의 공공자금 지원이후에도 전혀 경영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보다 과감한 구조개혁을 하지 않으면 생존
자체를 위협받게 될 것으로 지적됐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6일 "장기화된 부실채권,
경쟁적인 영업환경과 고객신뢰의 상실이 신탁은행들의 경영을 압박하고 있다"
며 이같이 경고했다.

미쓰이 추오 산와 등 일본 신탁은행들은 대형 합병계획을 발표하는 등
자구책을 모색해 왔으며 S&P는 추오신탁은행의 신용을 "부정적"이라고 평가
하는 등 이들의 경영부실을 줄곧 지적해 왔다.

S&P는 "일본정부가 은행부실을 해결하기 위해 올들어 15개 주요은행에
대해 7조5천억엔의 공공자금을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5개 신탁은행들의
아직 건전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S&P는 또 지난 2년동안 일본 신탁은행들의 자본이 지속적으로 감소돼 왔으며
자본의 내용도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이 기관은 특히 "금융빅뱅에 따라 외국의 금융기관들이 연기금 운용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면서 이는 일본 신탁은행들의 영업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고객들의 신뢰를 이끌어낼 수있는 상품개발이 절실하지만 이미
고객들은 은행경영실태에 훨씬 민감해져 있다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이
기관은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