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도시를 2~3시간내에 연결하는 것을 골자로 한 "21세기 한국 간선
철도망"의 청사진이 나왔다.

철도청이 지난 97년 교통개발연구원 서광석 박사팀에 용역을 의뢰해
마련된 이번 청사진은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철도 1백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발표됐다.

21세기 국가 간선 철도망 구축방안은 건설교통부의 국가기간교통망 계획에
반영된 뒤 최종 확정된다.

철도청은 이같은 계획이 완성되면 현재 15.1%인 철도수송분담률이 오는
2020년에는 30%로 높아지게 되며 전국의 철도 총길이는 5천26km(98년
3천1백18km)로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데 모두 82조8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1세기 국가철도망 구축방안은 그동안 도로 위주의 편중된 교통정책을
지양하고 철도의 분담률을 높여 효율적인 국토발전을 꾀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지난 70~96년까지 여객 및 화물수요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6.9%와 8.2%
였다.

그러나 교통시설 공급은 도로가 2.9% 증가한 반면 철도는 0.1% 감소한
상태다.

도로혼잡비용도 96년에 16조원에 달했다. 이에따라 국가경쟁력 제고는 물론
환경친화적이고 수송효율성이 높은 철도가 21세기 교통투자정책의 대안으로
제시돼야 한다는 결론이다.

<> 기본방향 = 대량 고속 수송을 보장하면서 국토의 균형발전과 남북통일
시대를 감안해 건설된다.

수도권 등 대도시간을 2~3시간대로 연결하고 앞으로 중국횡단철도(TCR) 시베
리아횡단철도(TSR)와 연결, 우리나라를 동북아시아 국제물류 중심기지로
만든다.

세부전략으로는 고속철 신설과 연계, 고속철도차량을 직접 운행할수 있도록
선로를 개량하고 전철화한다.

동서간, 남북간, 주요 도시간 미연결구간을 신설한다.

지선철도는 간선과 연결하고 기존의 방사형 광역 철도망을 정비 확충한다.

<> 국가 간선철도망 구축 = 전주 ~ 김천, 보령 ~ 조치원, 원주 - 강릉 춘천
~속초, 광주 ~ 대구간 등 동서 방향을 포함, 충주 ~ 문경, 군산 ~ 장항,
보성 ~ 목포, 수원 ~ 인천, 광양 ~ 순천 등을 연결한다.

남북 및 대륙철도 연결을 위해 경의선 문산 ~ 장단간, 경원선 신탄리 ~ 군
사분계선간, 금강산선의 철원 ~군사분계선간을 복구한다.

또 항만과 내륙연결을 위해 삼랑진~가덕 일로~목포신외항 포승~평택
진주~삼천포구간을 새로 건설한다.

<> 광역철도망 구축 =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교통축상의 통근 통학권과 주변
도시를 포괄하는 광역통근권, 광역생활권역 내의 중심도시를 거점으로 한 장
거리 통근통학 지역을 축으로 망을 구축한다.

<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