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펀드판매가 열전에 돌입했다.

투신사 및 자산운용사는 펀드에 새이름을 달고 속속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

주식형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에 자금이 계속 몰리고 있는 가운데 영토를
더 확장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렇게 모인 자금은 주가를 끌어올리며 펀드수익률을 높인다.

높아진 수익률은 또 다시 새 펀드를 조성케 하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투신사와 운용사는 특별한 판매목표액을 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 주력부대는 성장형펀드 =하반기에도 역시 주력은 성장형펀드다.

하반기 장세에 대한 낙관론이 이를 뒷받침한다.

전환형펀드 인덱스펀드 차익거래형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이 시장에 선을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에도 투신사와 운용사는 성장형펀드를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모아진 자금의 90%까지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성장형펀드가 활황장세에는
제격인 탓이다.

대한투자신탁은 최근 불과 6개월이 채 안되는 기간에 수익률 1백%를 달성한
이재현 펀드매니저의 실명펀드를 출시했다.

펀드명은 "윈윈코리아 프라임주식"이고 설정액은 2천억원이다.

현대투자신탁운용은 "바이코리아"의 성장형 시리즈인 "나폴레옹"을 계속
파는 동시에 신상품도 계획중이다.

"바이코리아 나폴레옹"은 이미 설정액이 2조원을 넘어선 인기상품이다.

국내 최초의 사이버주식투자를 표방하는 성장형 상품도 등장했다.

한국투자신탁이 내놓은 상품으로 이름은 "파워코리아 자바인터넷 골든칩"
이다.

주식편입비율은 20~80%선에서 운용되며 1천억원이 설정액이다.

오는 20일까지 판매될 예정이다.

동양오리온투자신탁의 성장형은 지난 1월에 설정된 "비너스주식"이다.

3천억원이상의 자금을 모으며 순항중이다.

금리를 벤치마킹해 장세와 관계없이 금리 이상의 투자성과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뮤추얼펀드도 성장형이 인기다.

그중에서 삼성투신증권의 "인베스티움 사파이어"가 눈에 띈다.

최근 공모를 통해 계열사 펀드의 이름을 "인베스티움"으로 통일했다.

중도환매가 불가능한 뮤추얼펀드의 약점을 보완, 주주총회를 통한 중간배당
의 길을 열어놓았다.

성장형과 전환형 두가지를 동시에 판매하고 있다.

설정목표는 4천억원으로 잡았다.

삼성은 이와 동시에 주식형 수익증권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역시 성장형이며 "삼성 새천년 재규어"라는 이름을 달고 투자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뮤추얼펀드로는 처음으로 6개월여만에 원금을 두배로 불려 화제를 모은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뛰어난 운용능력을 앞세워 신상품을 내놓았다.

"드림4호"로 명명된 이 뮤추얼펀드는 기존 뮤추얼펀드가 각각 다른
펀드매니저에 의해 운용된 데 비해 공동운용 시스템에 의해 운용된다는
특징이 있다.

16일까지 삼성증권과 하나은행을 통해 판매한다.

신설자산운용사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첫번째로 선보인 성장형
뮤추얼펀드는 "마이다스코리아 성장형1호"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고수익을 추구한다는 방침아래 1천억원을 모집중이다.


<> 다양한 틈새펀드 =전환형펀드 스폿펀드 인덱스펀드처럼 다양한 고객의
욕구를 반영한 상품도 인기몰이에 나섰다.

스폿펀드나 전환형펀드는 일정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공격적인 운용을 한다는
면에서는 동일하다.

반면 일정 수익률 달성시 스폿펀드는 고객에게 원리금과 이익금을 돌려주고
생명을 다하지만 전환형펀드는 채권 등 안전한 수익원으로 방향을 틀어
수익률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차이점이 있다.

전환형 펀드들은 대개 30%정도의 수익률이 목표다.

각사별 대표적인 전환형펀드는 "바이코리아 골든벨"(현대투신), "CJ VISION
콤비주식"(제일투신), "파워코리아 플러스"(한국투신) 등이다.

또 종합주가지수 움직임에 연동시킨 인덱스펀드도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가지수 상승만큼의 수익률을 원하는 고객을 겨냥한 상품이다.

안정적인 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은 "윈윈코리아 청포도주식"(대한투신),
"파워코리아 안정30"(한국투신), "바이코리아 르네상스"(현대투신증권)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안재석 기자 yag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