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주식 7백72만여주가 10억1천1백12만달러에 해외투자가들에게
팔렸다.

한국산업은행은 14일 미국 뉴욕에서 보유중인 포철주식
7백71만8천4백50만주(지분 8%)를 해외주식예탁증서(DR)로 발행하는데 성공
했다고 발표했다.

발행가격은 1DR당 32.75달러이다.

4DR당 1주인 조건으로 발행됐기 때문에 주당 가격은 1백31달러(약
15만4천7백11원)이다.

14일 현재 국내증시에서 포철주가가 14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10.5%의
프리미엄을 받은 셈이다.

총 발행대금은 10억1천1백12만달러(약 1조1천9백41억원)이다.

이번 DR발행 금액은 지난 5월 한국통신 25억달러 DR발행에 이어 단일건으로
두번째로 많은 것이다.

산은의 해외 포철 지분매각으로 포철의 외국인 지분은 46%대로 높아지게
됐다.

정부는 연내에 산은이 보유하고 있는 나머지 포철지분 12.84%를 국내에서
모두 매각할 방침이다.

산은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가 활황을 보여 국내 원주가격이 과거와
달리 상당히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발행됐다"며 "외국투자가들이
해외한국물에 대해 투자의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