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이후 한국 기업들은 구조조정의 홍역을 치렀다.

경영혁신과 기업경쟁력 향상을 위해 감원 관리단계축소 등 대대적인
조직슬림화가 진행됐다.

그 결과 기업은 살았지만 작업장이나 설비의 안전관리는 오히려 후퇴한 곳이
많아졌다.

최근 산업현장의 잠재적 위험이 증가하면서 안전보건경영시스템(OHSMS)
구축이 절실해지고 있다.

OHSMS는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 예방대책을 강구하는 것이다.

또 위험관리 목표를 설정, 시스템 이행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대외적으론 회사 이미지와 신인도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준다.

더욱이 OHSMS를 국제규격화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선진국들은 SCC(안전점검계약) 인증을 시작으로 BS8800(영국국가규격가이드)
등 안전보건규격을 속속 내놓고 있다.

또 영국 남아공화국 호주 아일랜드 등의 표준화기관이 인증기관과 공동으로
OHSMS18001 규격을 제정, 인증의 세계화를 앞당기고 있다.

특히 OHSMS 포괄규격인 "Safety Cert"(안정보건경영시스템 인증)를 제정한
BVQI 등 국제 인증기관들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인증을 시작했으며 규격안을
ISO에 제출했다.

BVQI국제인증의 오방환 사장은 "지난 97년 OHSMS 작업반회의에서 ISO 규격화
논의는 일단 중단됐지만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인증규격 제정이 확산되고
있다"며 "각국이 개별적으로 구축한 OHSMS 인증시스템이 ISO에서의 규격화
논의를 재개시킬 가능성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