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올해 고용이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 지난 5월 현재 6.5%
(1백40만명)인 실업률이 9~10월에는 5%선(1백20만명)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졸실직자도 올해말에는 지금보다 10만명이상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부 산하 고용정보관리소에 등록한 구직자중 올해 1월~4월간 대졸
취업자수는 1만7천5백78명에 달했다.

특히 4월에는 처음으로 5천명을 넘었다.

작년 같은 기간에 취업자수가 4천8백여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신규 구인인원도 꾸준히 늘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4배이상 늘었다.

노동부는 여기에다 지난 6월부터 시작한 대졸인턴 2만명에 대한 구인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각 대학별 취업자가 약 10%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2월 대학졸업자들의 취업률은 51.3%.

IMF 초기에 취업한 작년 2월 대학졸업자 취업률 50.5%보다 0.8%포인트 높다.

이같은 수치는 올해초 대졸 3만7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턴사원제 덕분
이었다는게 노동부의 설명이다.

노동부는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는 고학력자들을 대상으로한 별다른 실업대책
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고학력자들을 대상으로한 정보화근로사업과 대졸인턴제 등이 올해 9월이면
사실상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2000년 2월에 졸업하는 신규인력들은 기업의 인력수요에 전적으로 의존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전망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노동부는 이때문에 내년초 졸업예정자 40여만명중 18만~20여만명이
미취업자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올해 대졸취업자의 90% 정도는 상시종업원 5백인이하의
중소기업에 입사하고 있다"며 "무작정 대기업의 공채를 기다리는 것보다
고용알선망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문을 두드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