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다국적 로펌' 탄생 .. 미국/영국/독일 3사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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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다국적 로펌"이 탄생한다.
국경을 초월한 공룡로펌의 등장은 대형화 경쟁을 촉발하는 등 업계에 일대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로펌업계 세계 2위인 영국의 "클리포드 챈스"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틀동안
런던에서 이사회를 열고 미국의 "로저스 앤드 웰스"와를 합병키로 결의했다.
또 독일의 "푸엔데르 폴하르트 베버 앤드 액스터"(독일 3위)를 합병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하고, 이 문제를 오는 9월 이사회에서 확정키로 했다.
"푸엔데르" 이사회는 이미 합병에 원칙적으로 동의한 상태다.
새로운 로펌은 연간 매출액이 10억달러 이상에 달하고 40여개 사무소와
2천7백명의 변호사를 보유케 돼 세계 최대규모로 부상하게 된다.
현재 세계 로펌업계 1위는 미국의 "베이커&메킨지"로 매출액은 약 7억달러,
변호사 수는 2천3백여명이다.
새 로펌은 미국에서는 "클리포드 챈스 앤드 로저스&웰스", 유럽서는
"클리포드 챈스 앤드 푸엔데르"로 이름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호주 1위 로펌인 "멜리선스 스티픈 앤드 자크스"를 끌어들이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클리포드 챈스 앤드..."는 2000년 1월부터 영업에 나선다.
현재 합병이 결정된 2개 로펌만 하더라도 클라이언트는 메릴린치를 비롯
모건스탠리 프루덴셜증권 시티그룹 존슨&존슨 마스터카드 체이스맨해튼
도이체방크 코카콜라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망라돼 있다.
진출국도 영국 미국 독일 호주 외에 일본 홍콩 중국 러시아 헝가리
파푸아뉴기니 등 4개 대륙 20여개국에 이른다.
<> 합병 배경
금융위기 이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국경을 초월한 기업간 인수.합병
(M&A) 추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클리포드 챈스의 운용자인 키스 클라크는 "유럽지역의 M&A 규모가 올해
6천9백20억달러로 전년보다 65% 늘어났으며 다국적 M&A만도 1천6백70억달러
에 이르는 등 M&A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M&A를 계획하는 업체들은 세계에 무수히 많이 있으며 이들은 톱(Top)
로펌을 원한다"고 합병이유를 설명했다.
로저스&웰즈의 로렌스 크랜치도 "아시아는 로펌분야에서도 유력한 신흥시장"
이라며 "아시아 대륙에 대한 영업력을 크게 강화할 수있게 됐다"고 밝혔다.
<> 파급 효과
거대 로펌의 출범은 법률업계에 몸집 불리기 경쟁을 불붙일 것으로 보인다.
키스 크랜치는 "이번 통합은 벌써부터 경쟁 로펌들로 부터 예민한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업계엔 이미 뭉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법률업계의 이합집산은 앞서 아시아 지역의 금융위기와 유로화 출범 때
예견됐었다.
새롭게 형성되는 법률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통합은 특히 영국 등 유럽계 로펌들의 통합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 서비스 망을 형성하는데 성공할 경우 유럽단일시장은 물론 역사적
으로 법률 연관성이 많은 아시아 신흥시장에서도 미국의 로펌들과 맞설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3일자 ).
국경을 초월한 공룡로펌의 등장은 대형화 경쟁을 촉발하는 등 업계에 일대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로펌업계 세계 2위인 영국의 "클리포드 챈스"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틀동안
런던에서 이사회를 열고 미국의 "로저스 앤드 웰스"와를 합병키로 결의했다.
또 독일의 "푸엔데르 폴하르트 베버 앤드 액스터"(독일 3위)를 합병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하고, 이 문제를 오는 9월 이사회에서 확정키로 했다.
"푸엔데르" 이사회는 이미 합병에 원칙적으로 동의한 상태다.
새로운 로펌은 연간 매출액이 10억달러 이상에 달하고 40여개 사무소와
2천7백명의 변호사를 보유케 돼 세계 최대규모로 부상하게 된다.
현재 세계 로펌업계 1위는 미국의 "베이커&메킨지"로 매출액은 약 7억달러,
변호사 수는 2천3백여명이다.
새 로펌은 미국에서는 "클리포드 챈스 앤드 로저스&웰스", 유럽서는
"클리포드 챈스 앤드 푸엔데르"로 이름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호주 1위 로펌인 "멜리선스 스티픈 앤드 자크스"를 끌어들이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클리포드 챈스 앤드..."는 2000년 1월부터 영업에 나선다.
현재 합병이 결정된 2개 로펌만 하더라도 클라이언트는 메릴린치를 비롯
모건스탠리 프루덴셜증권 시티그룹 존슨&존슨 마스터카드 체이스맨해튼
도이체방크 코카콜라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망라돼 있다.
진출국도 영국 미국 독일 호주 외에 일본 홍콩 중국 러시아 헝가리
파푸아뉴기니 등 4개 대륙 20여개국에 이른다.
<> 합병 배경
금융위기 이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국경을 초월한 기업간 인수.합병
(M&A) 추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클리포드 챈스의 운용자인 키스 클라크는 "유럽지역의 M&A 규모가 올해
6천9백20억달러로 전년보다 65% 늘어났으며 다국적 M&A만도 1천6백70억달러
에 이르는 등 M&A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M&A를 계획하는 업체들은 세계에 무수히 많이 있으며 이들은 톱(Top)
로펌을 원한다"고 합병이유를 설명했다.
로저스&웰즈의 로렌스 크랜치도 "아시아는 로펌분야에서도 유력한 신흥시장"
이라며 "아시아 대륙에 대한 영업력을 크게 강화할 수있게 됐다"고 밝혔다.
<> 파급 효과
거대 로펌의 출범은 법률업계에 몸집 불리기 경쟁을 불붙일 것으로 보인다.
키스 크랜치는 "이번 통합은 벌써부터 경쟁 로펌들로 부터 예민한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업계엔 이미 뭉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법률업계의 이합집산은 앞서 아시아 지역의 금융위기와 유로화 출범 때
예견됐었다.
새롭게 형성되는 법률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통합은 특히 영국 등 유럽계 로펌들의 통합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 서비스 망을 형성하는데 성공할 경우 유럽단일시장은 물론 역사적
으로 법률 연관성이 많은 아시아 신흥시장에서도 미국의 로펌들과 맞설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