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내에서 디플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관영 차이나 데일리는 11일 국무원(정부)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산하
거시경제연구원의 보고서를 인용, 디플레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중국
경제가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의 최대 현안은 디플레"라며 "이 문제가 경제개혁과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5월이후 실시한 주식시장 부양책이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중국경제의 펀더멘털이 너무 취약해 증시부양책은 더 이상의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정부당국이 어떤 정책이 가장 효과적인 것인지조차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무원은 재정지출 확대및 금리인하 등의 경기부양책을 실시했으나
은행에서 방출된 자금의 약 70%가 다시 은행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인들은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선뜻 소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도시지역의 고실업(약 12% 추산)도 소비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소비침체로 2.1% 하락, 21개월 연속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