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이 전세계 기업중 가장 막강하고 경쟁력있는
최우량 기업으로 선정됐다.

미국의 경제전문잡지 포브스는 12일자 국제판에서 매출과 순이익 자산
주식가치 등을 종합평가한 "99년도 세계 1백대 기업"을 발표하면서 GE를
최우수기업으로 꼽았다.

이어 미국의 금융기관 시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영국 금융그룹 HSBC,
독일 자동차기업 다임러크라이슬러를 각각 2-5위로 평가했다.

항공기엔진과 가전제품 및 소비자금융부문 NBC방송 등을 거느린 GE는 잭
웰치 회장이 제시한 목표를 한해 앞당겨 지난해 10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달성했다.

1백대 기업중 미국기업들이 약 절반을 차지했으며 특히 상위 10위권에서는
1위부터 3위까지를 비롯해 모두 7개 미국기업이 랭크됐다.

시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인수합병(M&A)이후 순위가 크게 뛰어
올랐으며 독일 다임러와 미국 크라이슬러가 합병한 다임러크라이슬러도
지난해 20위에서 5위로 순위가 수직상승했다.

포브스지는 "올해 순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국경을 초월한 거대인수
합병업체들이 상위에 랭크된 것"이라며 이같은 추세는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첨단기업들의 경우 9위를 차지한 IBM을 제외하고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
가 각각 42위와 68위를 차지하는 등 대부분 하위권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식가치만으로 따질 경우 MS는 4천120억달러로 GE(3천330억달러)를
제치고 세계 1위로 조사됐다.

한편 세계1백대기업과 함께 발표된 8백대 외국기업 순위에서는 일본에
본사를 둔 기업(2백59개)이 영국(1백8개) 프랑스(62개) 독일(60개) 등을
제치고 가장 많이 등재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일본기업들이 여전히 건재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