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욱 < 현대증권 리서치본부장 >

1,000포인트라는 숫자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구조조정의 고삐를 더욱 죄어 주식시장이 한단계 도약하느냐가 중요하다.

1,000이 종착역이 아니라 출발점으로 보고 싶다.

주가가 버블이냐 아니냐의 판단은 저금리가 지속될 것인가와 기업이익이
예상대로 늘어날 것이냐에 달려 있다.

돌출악재가 없는 한 현재의 저금리가 유지되고 기업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에서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진정책을 내놓는다든지, 올해말부터
예상되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적절히 관리하지 못한다면 "지수 1,000"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

정부의 주식시장 안정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주가는 3.4분기에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를 통한 주식시장활성화와 기업의 구조조정지원이라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연말에 수출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경우 경상수지 관리를 위해 긴축
정책을 펼 가능성은 변수로 남아있다.

내년에는 수출관련기업이 주도해 지수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은 이미 개인이 투자하기 어렵게 변했다.

주가변동폭이 커졌으며 기관의 시장영향력이 높아져 개인이 수익을 내기가
힘들어졌다.

가급적 간접투자를 하는게 바람직하다.

굳이 직접투자를 고집하려는 사람은 전자.통신업종과 인터넷관련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