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편입비율이 높은 추가형 펀드를 노려라''

주가 1,000시대 간접투자상품의 투자전략은 이렇게 요약된다.

간접투자상품에 가입하면 무조건 고수익을 얻을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직접투자자들이 종목선택 매매타이밍 등에 신경을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간접투자자들도 어떤 상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손에 쥐는 수익에는 엄청난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성장형펀드에 가입하라 =전문가들은 주가가
지금처럼 큰폭으로 상승할때는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지적한다.

주식편입비율은 펀드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따라서 상승장에서는 같은 상품이라도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펀드일수록
수익률 상승이 빠르다.

주식편입비율 30%이하는 안정형펀드, 31~80%는 안정성장형펀드, 80%이상은
성장형펀드라고 부른다.

최근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주식형수익증권및 뮤추얼펀드의 80%이상이
성장형펀드다.

간접투자자들이 향후 주가전망을 매우 밝게 보고 있다는 증거다.

성장형펀드는 그러나 주가하락기에 다소 불리하다.


<> 포트폴리오가 구성된 추가형펀드에 가입하라 =주식형수익증권(펀드)은
투자자들에게 돈을 모집하는 방법에 따라 크게 추가형과 단위형으로 나뉘어
진다.

추가형은 펀드에 돈이 모여 주식투자 등 본격적인 자금 운용에 들어갔어도
고객들이 원할 경우 언제든지 그 펀드에 돈을 추가로 넣을 수 있는 상품이다.

따라서 펀드 모집기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반대로 단위형은 일정한 시한을 두고 그동안 모인 돈으로 펀드를 만든 다음
당초에 정한 만기때까지 운용하는 펀드다.

운용기간중에 펀드 규모가 늘어나지 않는다.

초기모집 규모가 만기때까지 그대로 유지된다는 얘기다.

펀드 운용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그렇다면 왜 상승장에서 추가형펀드가 유리할까.

펀드를 설정해 포트폴리오(편입종목 구성)를 완성하는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다.

펀드 규모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펀드 자산에 대한 주식 편입은 분할
매수방식을 활용한다.

때문에 적어도 1주일 가량 걸린다.

펀드의 포트폴리오가 제대로 구성되기도 전에 주가가 많이 올라버릴 수도
있다.

이 경우 펀드수익률은 주가 상승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

이에 반해 추가형 펀드의 경우 이미 오래전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놓았기
때문에 주가상승이 그대로 펀드에 반영되는 이점이 있다.

투신사 관계자들도 "새로 설정되는 신상품이 무조건 좋은 것으로 착각하는
투자자들이 많은데 상승장세에서는 기존에 설정돼 운용되고 있는 추가형펀드
에 가입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강조한다.

추가형펀드는 또 펀드매니저의 운용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설정일 이후 현재까지의 펀드수익률이 나와있기 때문이다.


<> 틈새상품도 있다 =간접투자상품도 펀드마다 그 성격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현재 1백%이상의 고수익을 내는 주식형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는 대부분
주식편입비율이 70%이상이다.

그만큼 위험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다행히 주가가 올랐기에 30%정도의 수익이 가능했지 반대로 주가가
떨어졌다면 원금손실마저 감수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주가가 비록 1,000포인트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언제 다시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따라서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목표 수익을 다소 낮추는 대신 투자리스크를
낮춘 상품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

또 무조건 고수익을 위해 성장형펀드를 고집하지 말고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를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틈새상품으로 인덱스펀드와 전환형펀드가 있다.

인덱스펀드는 종합주가지수(인덱스) 움직임과 비슷한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펀드다.

종합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대형 종목 30~5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대세 상승기에는 주식형펀드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만큼의 수익률을 내기
힘들기 때문에 인덱스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증권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인덱스펀드라고 해서 반드시 종합주가지수만큼의 수익률을 기대하긴 어렵다.

전환형펀드에서 일정한 수익률을 달성한 뒤 채권형펀드로 전환하는 펀드다.

20~30%정도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는 즉시 펀드에 편입된 주식을 모두 처분,
만기때까지 안전한 채권 CP(기업어음) 등으로 투자대상을 바꾼다.

주식형펀드에서 얻은 확정수익률+알파(채권투자로 생기는 이자)가 만기때
까지 보장되는 셈이다.

물론 주가가 계속 오를 경우 수익률이 높아질수 있지만 주가가 하락해 이미
벌어놓은 수익을 까먹을 우려를 사전에 막기 위한 것이다.

< 장진모 기자 ja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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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형펀드와 신규펀드의 장.단점 ]

<> 추가형펀드

- 포트폴리오 구성측면 : 이미 구성되어 있어 주가변동의 반영속도가 빠름
- 포트폴리오 운용수익률 : 분산투자하므로 안정적 수익
- 펀드규모 : .일반적으로 대형펀드
.시장 변화에 신축적 대응이 곤란

<> 신규펀드

- 포트폴리오 구성측면 :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른 시차(Time-Lag) 발생으로
주가 변동의 반영속도가 느림
- 포트폴리오 운용수익률 : 설정 초기 편입대상 일부종목에 따라 수익률
변동폭이 커질수 있음
- 펀드규모 : .중.소형 펀드
.시장 변화에 대응력이 강함.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