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수련시설 씨랜드 인허가 비리를 수사중인 경기 화성경찰서는
11일 김일수(59) 화성군수와 사회복지과장 강호정(46.구속)씨의 대질을
하지 않고 12일중 김군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기로 했다.

주상용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은 이와 관련,"피의자 강씨와 김군수
모두 대질신문을 거부하고 있는데다 김군수가 탈진증세까지 보이는 등
대질을 강행하기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과장은 이에 따라 "대질신문을 포기하는 대신 증거보강 차원에서 피의자
강씨를 상대로 진술을 한차례 더 받았다"며 "강씨가 지금까지 5차례의
진술에서 김군수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일관성 있는 진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10일 씨랜드 인허가 결재선상에 있었던 이상복(45.행자부 실업대책
반장) 전 부군수를 소환,조사한데 이어 이날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 전 부군수를 상대로 김군수의 직권 범위를 벗어난 압력행사를
입증하는 증언을 추가로 확보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이 전 부군수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 화성=김희영 기자 songk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