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벤처기업들의 주식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새로운
주식시장을 빠르면 내년 상반기중 창설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도쿄증권거래소가 미국 나스닥증시의 일본 진출등에 대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기존의 1,2부 시장에서는 이익과 자본금 등이 일정수준
에 도달한 기업들에 대해서만 상장을 허용하고 있으나 새로운 시장에서는
이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적자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으면 상장할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따라서 새로운 시장에는 정보통신및 전자관련 첨단기업 생명공학 의료업계
등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이 주로 상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경우 새 시장은 일본 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증권거래소는 그러나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기업의 정보공시의무를 강화,
실적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적시에 알릴 수 있도록 분기별 결산발표를 의무화
하는 한편 투자자들에 대한 회사설명회 등을 개최하도록 할 방침이다.

도쿄증권거래소의 이같은 새 시장 창설은 소프트뱅크가 전미증권업협회
(NASD)와 함께 추진중인 "나스닥 저팬"의 설립계획과 일본증권업협회가
운영중인 장외시장(자스닥)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