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미국내 소수인종과 저소득층은
상대적으로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가 8일 발표한 보고서 "디지털 갭"에 따르면 흑인및 남미
가정의 경우 인터넷을 사용하는 가구 비율(97년~98년 기준)은 백인 가정의
40% 수준에 불과했다.

아시아계 가정에 비해서는 더 떨어져 30%를 조금 웃도는데 그쳤다.

상무부는 "지난 94년 조사했을 때보다 흑백인종간 인터넷 이용비율 차이가
6%포인트 가량 더 벌어졌다"고 밝혔다.

흑인및 남미 가정의 컴퓨터 보급 비율(97년말 기준)도 백인 가정의 절반에
못 미쳤다.

소득수준별로는 저소득층의 경우 고소득층보다 인터넷 이용비율이 29%나
낮다.

교육을 받지 못한 층은 고등교육을 받은 층보다 25%나 적었다.

연간 소득이 7만5천달러가 넘는 흑인 가정의 경우엔 컴퓨터 보유및 인터넷
이용 비율이 백인 가정에 버금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미국 전체로는 일반 가정의 40% 이상이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의 25% 가량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