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대기오염물질 배출권을 확보하기위해 호주에 대규모
삼림을 조성하기로 했다.

도쿄전력은 공해물질인 이산화탄소(CO2)배출량을 늘리는 대신 호주
동남부 뉴사우스웨일즈주에 대규모 소나무숲을 조성해주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 거래는 지난 97년 체결된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도쿄협약"에
따라 이뤄졌다.

이 조약은 국제적인 육림사업으로 정화되는 이산화탄소의 양만큼
기업이 이산화탄소배출량을 늘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내년에 2억엔(약 20억원)을 들여 호주에 2천ha의 소나무숲을
조성한뒤 매년 식목면적을 늘려 오는 2009년까지 4만ha로 확대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80억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숲이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은 연간 20만t으로 출력 60만kW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1백일 가동하는 분량이다.

도쿄전력은 호주 삼림이 빨아들인 이산탄소를 자사의 이산화탄소배출
삭감실적으로 잡게 돼 추가로 돈을 들여 공해방지 설비를 만들 필요가 없다.

또 발전소를 매년 그 만큼 더 가동시켜 판매수익을 늘릴 수 있다.

사우스웨일즈주 정부는 외자유치 및 삼림조성 효과를 거두게 된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