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은 정보기술(IT) 업계에서 경영의 모범답안으로 꼽히는 회사다.

특히 잘 갖춰진 부분이 인사 평가제도.

기준을 공식화해 많은 직원이 수긍할 수 있게 했다.

전문성을 갖췄다고 인정되면 IBM 공인전문가(ICP)로 선정한다.

공인전문가는 자.타천으로 신청받은 뒤 한국 본사와 아태지역 본사
심사위원회가 전문성, 업무 공헌도 등을 검토해 뽑는다.

공인전문가가 되면 급료인상 등 혜택이 있고 함께 일할 직원도 고를 수
있다.

현재 IBM에는 1백21명의 공인전문가가 있다.

그 효력은 3년.

따라서 한번 선발돼도 편히 안주할 수는 없다.

인사관리 전문가들인 "인사관리자" 그룹도 있다.

현재 인사관리자는 차장부터 이사까지 다양한 직급의 임직원 1백50여명.

이들은 직원 인사를 실질적으로 좌우한다.

인사관리자는 매년 2~4일간 아태지역 본부에서 소양교육을 받고 까다로운
업무 지침에 따라 일한다.

한국IBM 직원들은 창립(1967년)이래 매년 한번씩 "기업행위지침" 서약을
하고 있다.

여기에는 "부정직한 발표를 하지 않는다" "호혜적 거래를 피한다" "뇌물이나
커미션을 주고 받지 않는다" 등 기업윤리에 관한 내용이 들어있다.

한국IBM 이병윤부장은 "IBM은 늘 경영 방침을 모든 직원이 이해하도록
공개하고 있으며 이 점은 회사에 대한 만족도와 자긍심을 높여 궁극적으로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