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담배인삼공사 대구연초제조창이 업무를 시작한지 78년만에 8일 폐창식
을 갖고 문을 닫았다.

1906년 동아연초 대구공장으로 궐련생산을 시작한 대구제조창은 해방기념
담배 "승리"를 시작으로 장수연 백구 등을 생산했고 50년대의 건설 화랑,
60년대의 아리랑 새마을, 70년대의 청자 거북선, 80년대의 한산도 태양 등을
생산했으며 폐쇄 직전까지 디스 88라이트를 만들었다.

그동안 대구제조창에서 생산된 담배 수량은 2백10억여갑.

길이로 환산하면 서울 부산을 1천9백85번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

한편 이날 폐창된 대구제조창부지 1만1천여평은 오는 2006년까지 대구시가
순차적으로 매입해 시민을 위한 도심공원으로 조성된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