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 좋고 매부 좋고"

유상증자 얘기다.

기업은 금리부담 없는 자금을 조달해서 좋고 투자자들은 차익을 올려서
신난다는 것이다.

지난 상반기 유상증자에 참가한 투자자들은 평균 1백8%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예탁원은 지난 상반기 투자자들은 유상증자에 참가하기 위해
8조4천2백4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예탁원은 유상증자 주식의 평가액이 지난6일 현재 17조8천억원에 달해
평가익이 9조4천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유상청약가격과 지난6일 현재 종가와 대비한 수익률은 평균 1백8.5%라고
예탁원은 덧붙였다.

수익률 상위종목은 대부분 코스닥 등록종목이 차지했다.

삼미정보시스템이 1천1백30%로 1위였으며 코닉스(9백90%) 골드뱅크(3백69%)
대전상호신용금고(3백3%) 등의 순이었다.

상장종목 중에서는 삼성물산이 4백39%로 가장 높았으며 한솔CSN(3백16%)
삼성증권(2백84%) 현대산업개발(2백80%) LG화학(2백79%) 등이 뒤를 이었다.

평가익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싯가총액 3위인 삼성전가 2조원을 넘어 1위
에 올랐다.

현대전자(7천8백억원) 현대자동차(7천1백억원) 삼성전기(6천4백억원)
삼성물산(5천5백억원) 등도 평가익 규모가 큰 편이었다.

증권예탁원은 이와함께 주가상승으로 청약률이 지난해 48.5%보다 35%포인트
가 증가한 83.5%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증자물량은 13조5천억원으로 지난 한해의 9조5천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증자물량중 삼성 현대 LG 등 3개 그룹이 차지한 비중은 62.5%로 나타나
발행시장을 대그룹이 싹쓸이한 것으로 조사됐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