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호 < 상품개발팀 팀장 >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따라 보험상품 개발전략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했다.

보다 싼 보험료로 고액의 보장을 받으려는 고객의 니즈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개발하게 된 게 뛰뛰빵빵 운전자상해보험이다.

보험기간을 3년과 5년짜리로 짧게 해 장기계약에 따른 고객의 거부감을
해소했다.

또 교통사고에 따른 후유장애 및 의료비 보상을 가장 크게 원한다는 고객
니즈에 맞춰 이 부문을 강화했다.

목표시장은 자동차를 갖고 있으나 아직 운전자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있는
7백71만명의 잠재고객을 타깃으로 삼았다.

제품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의성어인 뛰뛰빵빵을 앞에 삽입해 고객에게
친근감을 주면서 자동차의 이미지를 강하게 풍기도록 했다.

상품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

복잡한 도로 위에 있는 고객의 견해를 반영했다는 뜻도 내포돼 있다.

이 상품이 타 상품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는 한국손보업계 처음으로 시도한
보상부문이다.

부부 운전자가 동시에 가입할 수 있다.

의료비를 현재 나와있는 상품중 가장 높은 5백만원까지로 끌어올렸다.

또 형사합의 지원금도 사망사고의 경우 1인당 1천만원씩 보상하는 것도 업계
최초다.

다시 말해 현장에 있는 고객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파악한
다음 상품 이름을 짓는 데에서 가격정책 보장범위 등까지 종합적인 상품 설계
전략이 주효했다.

IMF시대 이후 달라진 보험가입 패턴과 이같은 전략이 맞아떨어져 기대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