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품 완전평면'' TV - 삼성전자 ]

삼성전자 완전평면 TV는 작년 10월 선보인후 판매량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판매량이 지난해 월 1천대에서 최근에는 월 6천대로 급증 추세다.

삼성 관계자는 "완전평면 TV가 인기를 끌고있는데다 품질도 많이 개선돼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삼성 완전평면 TV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화질이 뛰어나고 멀티미디어
시대에 대비한 기능을 많이 갖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TV는 디지털 TV시대에 대비해 기능을 대거 보완했다.

디지털 방송의 표준으로 채택될 이중주사방식(Progressive Scan)의 채택
으로 기존 제품보다 화질이 두배 선명하다.

또 화면 떨림이 없어 오랫동안 시청해도 눈의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이 TV는 멀티미디어 시대에 대비해 PC 모니터 겸용 기능을 갖췄다.

PC와 바로 연결해 게임이나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디지털 방송 수신용 셋톱박스(SET TOP BOX)와 연결하면 디지털 방송도
수신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디지털 방송 시대가 열려도 별도의 디지털 TV를 마련할
필요가 없다.

일반 완전평면 TV가 물리적인 평면에 그쳐 다소 오목해 보이는 단점이 있는
반면 이 TV는 감성적 평면을 이뤄 오목 현상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고품격 파워포트 스피커를 사용하고 3차원 사운드 시스템이 내장돼 소리도
깨끗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 완전평면 TV의 판매량 증가에는 우수한 품질외에 특색있는 마케팅
활동도 한몫했다.

삼성은 단계적 광고전략을 펼침으로써 시장점유율 우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도입 초기에는 완전평면 TV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기 위해 골프 스타 박세리 선수를 모델로 활용했다.

완전평면 TV가 소비자들에게 인식된 올 봄부터는 안성기를 모델로 기용,
차별화 포인트인 2중주사방식을 부각시켰다.

제품 도입 초기단계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제품 설명회를 가졌고 전국
백화점에서 판촉행사를 주기적으로 연 것도 소비자들로부터 친근감을 느끼게
한 요인이었다.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제품도 고급형과 보급형으로 나눠
접근했다.

가장 인기있는 29인치 모델의 경우 이미지성의 고급군과 소비자가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보급형 군으로 나누고 디자인도 두가지로 선보여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혔다.

서민들을 위한 25인치 모델도 출시, 25인치부터 32인치까지 다양한 모델군을
갖추고 있다.

삼성은 완전평면 TV를 개발하면서 초기에 계열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삼성전관.전기.코닝 등 전자관련 회사와 공동으로 개발을 시작한 것.

그 덕분에 좋은 히트 제품을 탄생시켰지만 나름대로의 평면 TV 기술을
갖게 되는 부수 효과도 얻었다.

예를 들어 삼성코닝은 일본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완전평면 전인치군개발을
완성했고 삼성전관은 우수한 기술력으로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다양한 크기, 다양한 모델을 계속 개발하고 수출도
확대하여 완전평면 TV를 주력 모델로 굳힐 예정이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