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일본 땅인 쓰시마(대마도)와 부산을 오가는 국적
여객선이 오는 14일 첫 운항에 나선다.

대아고속해운은 6일 부산항과 쓰시마 이즈하라항을 오가는 여객선 항로를
개설, 4백26t급 쾌속선이 오는 14일 취항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국적 여객선이 쓰시마를 오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진 정원 32명의 31t급 일본 소형 여객선 "아오시오"호가 부정기적
으로 쓰시마 히타카쓰항과 부산항을 왕복 운항해 왔다.

이우극 대아고속해운 사장은 "쓰시마는 부산에서 53km 떨어져 일본 규슈
에서의 거리 1백32km보다 훨씬 가까운데다 일본땅에서 우리 선조의 숨결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이번 항로 개설로 청소년들에게 조선통신사 등 역사의 발자취
를 손쉽게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쓰시마 경제생활권을 부산으로
끌어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산 지역 생필품 값이 현재 쓰시마에 생필품을 공급하는 후쿠오카보다
50%정도 싸고 거리도 더 가까워 부산-쓰시마간 교역이 활발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대아고속해운은 정원 2백40명의 쾌속선 선 플라워호를 매주 월.수.금
3회 왕복 운항할 계획이다.

배는 부산에서 오전 10시30분에 출발, 2시간 30분후 이즈하라항에 도착
하며 당일 오후 3시30분에 부산항으로 되돌아온다.

인구 4만6천여명의 쓰시마에는 매년 8월 첫째 토.일요일에 "아리랑축제"가
열릴 정도로 한국문화가 곳곳에 배어 있다.

천혜의 경관을 갖춘 해수욕장과 자연공원, 낚시터 등도 산재해 있어 실속
있는 일본 여행을 즐기려는 한국 관광객들의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 강창동 기자 cd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