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면톱] 일본 경제회복 본궤도 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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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경제가 잠에서 깨어나는가.
일본경제의 회복조짐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1.4분기 GDP(국내총생산) 실질 성장률이 18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한데
이어 증시도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기업가들 사이에도 경기회생 기대심리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강한 일본"에 대한 기대감을 배경으로 재연기미를 보이고 있는 엔화강세를
막기 위해 정부가 잇따라 외환시장개입에 나서야 할 정도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5일에도 최근의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연중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은 2백2.59엔(1.1%)이 오른 1만8천1백35.06엔을 기록해 종가기준으로도
1만8천엔대에 올라섰다.
97년 9월이후 약 2년만의 일이다.
일본경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며 외국 투자자들도 증시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홍콩샹하이은행(HSBC)은 연말 닛케이평균주가 예상치를 2만5천엔으로
수정하고 일본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종전 12.9%에서 15%로 상향조정했다.
메릴린치 도쿄지점도 일본 주식 편입비중을 11.6%에서 13.7%로 높였다.
외국인들의 일본주식 매입은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 4월의 경우 외국인 투자가들의 순매수규모는 월간으로는 사상 최고치인
1조5천9백87억엔에 달했다.
일본은행이 5일 발표한 단기관측 내용도 경기회복조짐을 뒷받침하고 있다.
6월의 단칸지수는 대기업제조업의 경우 마이너스 37로 3월 조사에 비해
10포인트가 나아졌다.
대기업 비제조업의 지수는 마이너스 28로 6포인트가 개선됐다.
단칸지수는 경기상황이 좋다고 보는 기업에서 나쁘다고 보는 기업의 비율을
빼 계산한다.
앞서 지난달 10일 일본 경제기획청은 1.4분기중 GDP가 1.9%(연율7.9%)의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5분기 연속 마이너스성장이란 터널을 벗어나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일본 경제가 최근 회생기미를 보이는 것은 그동안 일본정부가 잇따라
실시해온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누적된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사상 초유의 "제로금리"정책과 자금난 완화 등에 힘입어 기업들의
투자가 회복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회복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엔화가 강세국면으로 치닫자 일본정부는
이를 저지키 위해 5일에도 시장개입에 나섰다.
지난달이후에만 다섯번째다.
일본정부와 일은은 이날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여 달러당 엔화가치를
1백22엔대(도쿄시장 기준 1백22.58엔)로 끌어내렸다.
엔강세가 겨우 회생하고 있는 경제에 찬물을 끼얹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경제가 완전히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올해 제조업 가동율은 91~94%선에 머물러 95~98년의 연평균 가동율을
밑돌고 있다.
소매판매량과 백화점 판매액도 하락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소비심리가
살아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실업률 역시 4.6%대를 나타내 높은 수준이다.
소비심리가 되살아나야 일본경제는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6일자 ).
일본경제의 회복조짐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1.4분기 GDP(국내총생산) 실질 성장률이 18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한데
이어 증시도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기업가들 사이에도 경기회생 기대심리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강한 일본"에 대한 기대감을 배경으로 재연기미를 보이고 있는 엔화강세를
막기 위해 정부가 잇따라 외환시장개입에 나서야 할 정도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5일에도 최근의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연중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은 2백2.59엔(1.1%)이 오른 1만8천1백35.06엔을 기록해 종가기준으로도
1만8천엔대에 올라섰다.
97년 9월이후 약 2년만의 일이다.
일본경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며 외국 투자자들도 증시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홍콩샹하이은행(HSBC)은 연말 닛케이평균주가 예상치를 2만5천엔으로
수정하고 일본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종전 12.9%에서 15%로 상향조정했다.
메릴린치 도쿄지점도 일본 주식 편입비중을 11.6%에서 13.7%로 높였다.
외국인들의 일본주식 매입은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 4월의 경우 외국인 투자가들의 순매수규모는 월간으로는 사상 최고치인
1조5천9백87억엔에 달했다.
일본은행이 5일 발표한 단기관측 내용도 경기회복조짐을 뒷받침하고 있다.
6월의 단칸지수는 대기업제조업의 경우 마이너스 37로 3월 조사에 비해
10포인트가 나아졌다.
대기업 비제조업의 지수는 마이너스 28로 6포인트가 개선됐다.
단칸지수는 경기상황이 좋다고 보는 기업에서 나쁘다고 보는 기업의 비율을
빼 계산한다.
앞서 지난달 10일 일본 경제기획청은 1.4분기중 GDP가 1.9%(연율7.9%)의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5분기 연속 마이너스성장이란 터널을 벗어나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일본 경제가 최근 회생기미를 보이는 것은 그동안 일본정부가 잇따라
실시해온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누적된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사상 초유의 "제로금리"정책과 자금난 완화 등에 힘입어 기업들의
투자가 회복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회복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엔화가 강세국면으로 치닫자 일본정부는
이를 저지키 위해 5일에도 시장개입에 나섰다.
지난달이후에만 다섯번째다.
일본정부와 일은은 이날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여 달러당 엔화가치를
1백22엔대(도쿄시장 기준 1백22.58엔)로 끌어내렸다.
엔강세가 겨우 회생하고 있는 경제에 찬물을 끼얹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경제가 완전히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올해 제조업 가동율은 91~94%선에 머물러 95~98년의 연평균 가동율을
밑돌고 있다.
소매판매량과 백화점 판매액도 하락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소비심리가
살아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실업률 역시 4.6%대를 나타내 높은 수준이다.
소비심리가 되살아나야 일본경제는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