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주당 10만원 이상의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는 회사는
자본금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내부유보를 크게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자본금 규모에 따라 나눠지고 있는 대형.중형.소형주 구분은
싯가총액에 따른 구별로 바뀌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2일 현재 주당 10만원이 넘는 19개 종목의
평균자본금은 8백83억원이었다.

삼성전자(6천6백57억원)와 포항제철(4천8백24억원)을 제외할 경우엔
평균자본금은 불과 2백35억원에 불과하다.

이들 19개종목의 평균 내부유보율은 무려 2천9백58%(98년12월말기준.
이하동일)에 달한다.

이같은 높은 유보율에 힘입어 평균주가는 29만9천1백원을 기록했다.

상장된 전체종목의 수정주가평균(2만4천2백원)보다 무려 12.3배나 높은
수준이다.

주가순위 1위인 SK텔레콤(1백61만원)은 자본금이 3백33억원에 불과하나
싯가총액은 10조7천2백26억원(구성비 3.96%)으로 5위에 올라있다.

삼성화재의 자본금은 1백83억원에 불과하나 주가는 81만5천원으로 2위다.

유보율이 1만3천89%에 달하는 태광산업은 자본금이 55억원에 불과한
소형주이나 주가는 68만1천원으로 3위에 올라 귀족주에 속하고 있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