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은 앞으로 기업금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소매금융에도 관심을 갖되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신규대출을 늘리면서
기업거래를 확대할것으로 전망된다.

제일은행의 경영전략등은 뉴브리지를 자문해온 리먼브러더스의 지도를
받아가며 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제일은행 종합기획부는 2일 전 부서에 "공적자금 투입과 해외매각
성사후 영업전략을 수립, 8일까지 제출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97년말부터 움추려들었던 제일은행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공세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미 대출금리 인하와 중소기업 대출한도 확대 등의 시나리오를 짜놓고
있다.

공적자금만 투입되면 "은행정상화 계획"에 곧바로 들어가기로 했다.

제일은행은 또 세계적인 금융전문가를 중심으로 경영진이 재편되면서
첨단경영기법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브리지캐피털은 이미 제일은행을 이끌어나갈 최고경영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의 지분이 뉴브리지로 넘어가는 대로 제일은행 경영진을 개편,
침체돼있는 근무분위기를 쇄신해나갈 계획이다.

제일은행은 직원수 4천8백여명,점포수 3백30여개를 가능한 유지하되 새
영업전략에 맞게부분적인 점포통폐합과 인력재편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를 비롯한 대기업들은 다소 긴장하는 분위기다.

새 경영진은 선진국 수준의 까다로운 심사기법을 동원, 대기업 여신을
줄일 가능성이 대두되기 때문이다.

다만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값싼 해외자금을 들여와 외환부문등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대기업 거래에서도 새 지평을 열어갈 것으로 보인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