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기술거래 시장이 서울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청 중진공 한국경제신문사 한국종합전시장(COEX) 등 4개 기관은
공동으로 오는 9월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한국종합전시장(COEX)에서
"중소기업 기술박람회"를 연다.

이 박람회는 기술도 상품처럼 가격을 따져 활발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이번엔 일본 러시아 이스라엘 스위스 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20여개국의 벤처기술들이 전시된다.

한국에선 현대 삼성 등 대기업들이 각자 보유한 첨단기술을 벤처기업 등에
이전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생산기술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비롯, 정부투자기관 기업부설연구소
기술지도기관 등에서 신기술을 내놓는다.

이 박람회는 <>신기술 개발 제품관 <>기술이전기관관 <>해외기술관
<>기술투자모집관 <>애로기술지원관 <>기술지도 우수제품 전시관 <>기술시장
등 크게 7개 부문으로 나눠 전시된다.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한국경제신문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들이
거래할 수 있는 장소가 없는데다 가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사장되는
사례가 많은 점을 감안, 기술시장을 이처럼 대규모로 열기로 했다.

양기관은 지난 3년간 개최해온 "기술박람회"정보를 바탕으로 기술수요자와
기술공급자의 기술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가장 적합한 기술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할 계획.

앞으로 각종 기술들이 제 가격에 거래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거래희망기술
에 대한 가격평가와 사업타당성 검토사업도 실시하게 된다.

중진공은 앞으로 기술을 사간 기업이 돈이 모자라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해선 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도 지원해주기로 했다.

또 이번 박람회를 통해 기업 연구소및 대학등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중소기업이 사업화할 수 있도록 하는데도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 기술시장에선 해외기술도입 비용의 절감을 위해 기술거래협상, 기술이전
계약서의 작성, 기술신고절차 등도 대행해준다.

박람회 참여를 원하는 기업과 기관은 서울 여의도 중진공빌딩 5층
기술거래소(02-769-6807)로 신청하면 된다.

이같은 기술거래사업은 미국의 경우 국립기술이전센터(NTTC)에서 지난
89년부터 대규모로 실시중이며 일본은 일본테크노마트를 통해 기술거래를
알선하고 있다.

< 이치구 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