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삼성생명을 상장시키기로 함에 따라 신세계와 제일제당이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30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생명의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생명의 지분을
10%이상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와 제일제당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는등
초강세를 보였다.

삼성그룹은 이날 이건희 회장이 삼성명 주식 4백만주(20%)를 삼성자동차에
출연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빠른 시일내에 삼성생명을 상장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도 삼성생명의 상장을 허용한다는 입장이다.

삼상생명의 주요 주주는 이건희 회장(현지분 26%) 외에 에버랜드(20.67%)
신세계 14.5%(2백70만주), 제일제당 11.5%(2백15만주), 삼성문화재단 5%
등이다.

삼성은 삼성생명의 주당 가치가 70만원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증권회사 애널리스트들도 삼성화재가 현재 80만원을 넘어서고 있는 점을
미뤄 삼성생명이 상장될 경우 주가는 70만원을 웃돌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삼성화재는 자본금이 1백80억원에 시장점유율은 25%,자산 5조원이다.

이에반해 삼성생명은 자본금이 9백36억원으로 삼성화재보다 4배가량 많지만
시장점유율(35%)과 자산(35조원)면에서 월등히 앞서고 있다는게 그 근거다.

그러나 40만원선을 적정가로 보는 분석도 있다.

삼성생명이 상장돼 70만원 수준이 될 경우 신세계는 1조8천억원의 평가차익
이 예상된다.

보유주식의 장부가격이 주당 1천33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조상열 대한투신 투자분석부 연구원은 "이 경우 신세계의 주당 순자산가치는
20만원이 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세계는 그동안 할인점사업확대 등을 위해 삼성생명에 대한 지분매각을
꾸준히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일제당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의 장부가격은 주당 8백10원으로
7천억원이상의 평가차액이 기대되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