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선 인천시장은 29일 반대 여론에 부닥친 시민회관 매각방침(본보
23일자 36면 참조) 에 대해 재검토 지시를 내렸다.

최 시장은 이날 민선2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시민회관 매각결정후
언론과 시민단체 등에서 도심공원이나 문화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잇달아 제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시장은 "도심지 휴식공원 조성등 시민편익을 향상시키는 개발방안이
곧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시장의 이날 발언은 행정부시장이 주재하고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조례규칙심의회에서 결정한 내용을 뒤집는 것이어서 시의 주요정책 결정이
사전 여론수렴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천3백여평 규모의 인천시 주안동소재 시민회관은 도심공원 조성을 위해
용역이 발주되기도 했으나 최근 매각으로 방침이 급선회했었다.

< 인천=김희영기자 songk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