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우편(E메일)은 1대1로 서로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사이버 시대의
대표적인 커뮤니케이션 형태이다.

전세계 네티즌을 대상으로 별다른 비용이나 수고를 들이지 않고 사업을
펼칠 수 있는 통로로도 활용된다.

그러나 스팸메일같은 것은 일방적인 상업 광고로 네티즌들에게 불쾌감을 줘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게 된다.

따라서 전자우편 사업은 무분별한 상업 광고가 아니라 네티즌들의 필요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접근해야 하는게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상업적이기 보다는 유용한 내용을 담은 전자우편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네티즌의 관심사에 충분히 부응하는 내용의 콘텐츠를 제공, 이용자들로부터
신청받아 메일로 서비스하는 형태다.

이러한 메일은 사진이나 그래픽이 첨부되어 멋진 디자인을 포함하는 잡지
형태로도 가공될 수 있다.

개인이 전자우편 잡지를 창간해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들에게 서비스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이들은 직접 좋은 글이나 정보를 골라 콘텐츠로 가공하고 잡지화한 것을
전자우편으로 독자들에게 발송한다.

개인 전자우편 잡지가 독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려면 우선 내용이 충실해야
하며 호기심과 흥미를 충족시키고 유익함도 골고루 갖춰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전자우편 잡지를 잘 운영하면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퍼져 광고수익까지
올릴 수 있게 된다.

딴지일보(ddanji.netsgo.com)처럼 출판기획까지 하는 단계로 발전되기도
한다.

채널아이(www.channeli.net)의 전자우편 잡지인 "종이비행기"는 다양한
읽을거리와 이벤트 정보를 담고 있다.

또 잡지 속엔 독자가 원하면 곧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링크를 마련해
자신들의 홈페이지로 유인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하루에도 수백통씩 메일로 문의를 받는 기업들의 전자우편을 종합 관리하고
대신 답변해 주는 "전자우편 답변 대행업"도 사이버 시대에 각광받는 업종
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규모 사이트는 하루에도 보통 수백통의 문의메일이 접수된다.

자동응답 프로그램을 통해 어느정도 소화할수는 있으나 구체적인 답변을
원하는 문의메일은 사람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

기업에서는 전자우편 관리자를 따로 채용해 업무를 맡길 수도 있겠지만
전자우편 응답만을 대행하는 업체에 맡기는 것이 경제적이며 효율적이다.

평생 전화번호 서비스가 있듯이 "평생 전자우편주소" 서비스도 있다.

사용하는 인터넷연결 서비스의 변경이나 기타 사정으로 자신의 전자우편
주소가 바뀌게 되면 새 주소를 주위에 알리고 명함도 다시 만들어야 한다.

중요한 메일을 놓칠 우려도 있다.

그러나 평생전자우편주소 서비스를 통해 평생동안 사용할 고유주소를
부여받고 메일을 받을 주소를 입력해 놓으면 고유주소로 온 전자우편은
입력해 놓은 주소로 자동 전송된다.

주소가 변경되었을 때는 입력해 놓은 주소만 변경시키면 된다.

인터넷 전자우편은 비즈니스에 부수적으로 활용될 뿐 아니라 그 자체만으로
도 비즈니스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 김환 인터넷 애널리스트 howard-kim@ geocities.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