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결산법인 ]

회계연도 마감이 다가오는 6월 결산법인의 실적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증권사들은 상당수 6월 결산법인들의 경영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익성이 이처럼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회사들은 지난해보다 높은 주주
배당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적 호전에 따른 주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금융장세에 이어 실적장세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6월결산법인중 경영실적이 크게 호전된 주식을 노려볼만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6월 결산법인은 모두 34개사다.

대우증권은 이들 기업중 농심 삼양제넥스 삼양사 삼성출판사 등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세계물산 비비안 영풍제지 등은 적자경영의 늪에서 탈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백84억원의 순이익을 내 20%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던 농심의 경우
올해도 4백35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와 같은 고배당이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8%의 현금 배당과 5%의 주식 배당을 함께 실시했던 삼양제넥스는
전년 동기에 비해 20% 이상 늘어난 1백억원 정도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5%의 현금배당을 한 삼양사도 올해에는 작년보다 2백30%가량 증가한
1백10억원정도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출판사는 지난해보다 92% 늘어난 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이란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지난해 적자를 냈는데도 불구하고 20%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던 비비안을
비롯 세계물산 영풍제지 등도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6월 결산법인 가운데 의외로 알찬 기업들이 많은 만큼
결산기를 맞아 이들 기업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주주 배당을 많이하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통주보다 배당률이 높은 우선주도 노려볼만하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