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이 치명적인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과 O-157 대장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수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박용호 교수팀은 유아의 장에서 분리한
유산균을 쥐에게 먹이는 실험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살모넬라균을 감염시키기 전후에 유산균을 먹인 쥐와 감염전에만
먹인 쥐, 먹이지 않은 쥐 등의 배설물을 검사한 결과 감염 전후에 유산균을
먹인 쥐에서 검출된 살모넬라균 수가 훨씬 적게 나왔다.

같은 방법으로 실시한 O-157균 실험에서도 감염 전후에 유산균을 먹인
쥐는 한 마리도 죽지 않았다.

반면 유산균을 먹이지 않은 쥐는 전체의 30%,감염 전에만 유산균을 먹인
쥐는 20%가 죽었다.

또 O-157균이 분비하는 독소 베로톡신이 들어있는 배양액에 유산균을
넣고 함께 배양한 결과 독성이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 결과 유산균이 O-157 대장균과 살모넬라균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