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민영미씨 억류사건과 관련해서는 모든 협상을 현대가 진행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당국간 대화 통로조차 마련돼있지 않아 더욱 답답한
처지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부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민영미씨의 석방이 최우선
과제인데 현대를 독려하는 일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또 비료지원과 금강산 관광등 유화정책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사태가 벌어져
우리가 제대로 대북전략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나 뚜렷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관계자는 "대북정책의 기조가 그대로 유지되는 한 북한에 대한 대책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