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 벤처] '벤트리' .. 김서림 없는 '투명거울'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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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트리의 이행우(42) 사장은 부산에 있는 국내 최대의 대중목욕탕인
"허심청" 총지배인으로부터 최근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우리는 목욕실 거울의 얼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7년간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허사였습니다. 그런데 벤트리의 유리 세정제를 사용하면서부터 그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습니다. 영업책임자로서 너무 고맙게 생각합니다"
지난 3월부터 벤트리의 유리세정제를 쓰고 있는 허심청이 그 놀라운 효과를
경험하고 감사편지를 보낸 것.
실제로 허심청은 그동안 다양한 세제를 사용해봤지만 유리에 끼는 김과 때를
막을 수 없었다.
적어도 1주일에 한번씩 거울을 아예 새 것으로 바꾼 것도 그 때문.
그러나 벤트리의 세정제를 쓴 뒤부터는 거울 걱정을 안하게 됐다.
아침 저녁으로 한번씩만 닦아주면 김과 때가 전혀 생기지 않아서다.
벤트리는 이제 생긴 지 2년도 안된 벤처기업.
그러나 일찌감치 고속성장을 예약해놨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것을 개발한 덕택이다.
벤트리가 개발한 것은 "거울이나 유리에 김과 물방울이 서리지 않도록 하는
신물질".
비오는 날 김이 서리지 않는 자동차 유리를 실현시킬 수 있는 "꿈의 소재"
다.
이는 액체 세정제 또는 유리에 붙이는 코팅 필름 등으로 제품화된다.
일부는 상품화돼 이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으로부터 5천만달러(약 6백억원)어치의 유리세정제 원액
수출 주문을 따냈다.
올 3월엔 미국의 3M에 일부 기술정보를 제공한다는 의향서를 맺었다.
세계적인 "만물박사" 3M이 한국의 작은 벤처기업의 기술에 손을 벌렸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본의 가오, 미국의 솔라(Sola) 등 유수 기업들도 벤트리의 기술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국내에선 자동차용 김서림 방지 코팅필름 등이 부분적으로 시판되고 있으며
액체 유리세정제가 "늘 푸른창"이란 이름으로 이달말부터 팔릴 예정.
꿈을 현실로 만든 신기술을 개발한 주역은 이행우 사장.
고려대 화학과를 나와 지난 80년대말 미국에서 유학하던 그는 뒷 유리에
열선이 없는 자동차를 타고 다녔다.
비가 올 때마다 유리창에 자욱하게 끼는 김을 보고 "무슨 방법이 없을까"
라는 의문이 든게 개발 동기.
귀국후 한화종합연구소를 거쳐 고려대 연구교수를 하면서도 "김이 서리지
않는 유리"는 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결실을 맺기까지는 10년 가까운 세월이 걸렸다.
결국 어떤 물질에도 김이 서리지 않게 하는 "초친수성 소재"를 개발해냈다.
그는 지난 97년 8월 벤트리라는 회사를 만들어 사업을 시작했다.
"이 물질은 단순히 목욕탕 거울이나 자동차 유리에 쓰이는 게 아닙니다.
용도가 무궁무진하죠. 빌딩창 온실유리벽은 물론이고 의료장비와 첨단
전자장비의 외장재 등 응용할 수 있는 곳은 널려 있습니다"
시제품 단계를 벗어나 이제 막 양산을 시작한 벤트리가 올해 1백50억원,
내년 5백억원이라는 매출목표를 세운 것도 "과욕"은 아닌 셈.
"코카콜라 같은 회사를 만드는 게 꿈입니다. 원액을 외국에 팔아 자기
브랜드 제품이 전세계로 퍼져 나가게 하는 그런 회사 말입니다. 어느정도
기반만 갖추면 회사 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나는 연구에 전념할
생각입니다.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야말로 제
몫이니까요"
이 사장은 지금 또 작지만 큰 꿈 하나를 키우고 있다.
(02)3453-7171
< 차병석 기자 chabs@ >
-----------------------------------------------------------------------
[ 어떤 회사인가 ]
<> 97년8월 설립(농심 LG창투 등 투자유치-자본금 30억원)
<> 98년4월 김서림 방지 코팅필름 첫 시제품 생산
<> 98년9월 김해공장 완공
<> 99년3월 3M과 기술협력 양해각서 체결
<> 99년5월 인천공장 완공
- 품목 :김서림 방지 유리세정제, 자동차 유리용 김서림 방지 필름 등
- 올 매출목표 :1백50억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
"허심청" 총지배인으로부터 최근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우리는 목욕실 거울의 얼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7년간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허사였습니다. 그런데 벤트리의 유리 세정제를 사용하면서부터 그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습니다. 영업책임자로서 너무 고맙게 생각합니다"
지난 3월부터 벤트리의 유리세정제를 쓰고 있는 허심청이 그 놀라운 효과를
경험하고 감사편지를 보낸 것.
실제로 허심청은 그동안 다양한 세제를 사용해봤지만 유리에 끼는 김과 때를
막을 수 없었다.
적어도 1주일에 한번씩 거울을 아예 새 것으로 바꾼 것도 그 때문.
그러나 벤트리의 세정제를 쓴 뒤부터는 거울 걱정을 안하게 됐다.
아침 저녁으로 한번씩만 닦아주면 김과 때가 전혀 생기지 않아서다.
벤트리는 이제 생긴 지 2년도 안된 벤처기업.
그러나 일찌감치 고속성장을 예약해놨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것을 개발한 덕택이다.
벤트리가 개발한 것은 "거울이나 유리에 김과 물방울이 서리지 않도록 하는
신물질".
비오는 날 김이 서리지 않는 자동차 유리를 실현시킬 수 있는 "꿈의 소재"
다.
이는 액체 세정제 또는 유리에 붙이는 코팅 필름 등으로 제품화된다.
일부는 상품화돼 이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으로부터 5천만달러(약 6백억원)어치의 유리세정제 원액
수출 주문을 따냈다.
올 3월엔 미국의 3M에 일부 기술정보를 제공한다는 의향서를 맺었다.
세계적인 "만물박사" 3M이 한국의 작은 벤처기업의 기술에 손을 벌렸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본의 가오, 미국의 솔라(Sola) 등 유수 기업들도 벤트리의 기술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국내에선 자동차용 김서림 방지 코팅필름 등이 부분적으로 시판되고 있으며
액체 유리세정제가 "늘 푸른창"이란 이름으로 이달말부터 팔릴 예정.
꿈을 현실로 만든 신기술을 개발한 주역은 이행우 사장.
고려대 화학과를 나와 지난 80년대말 미국에서 유학하던 그는 뒷 유리에
열선이 없는 자동차를 타고 다녔다.
비가 올 때마다 유리창에 자욱하게 끼는 김을 보고 "무슨 방법이 없을까"
라는 의문이 든게 개발 동기.
귀국후 한화종합연구소를 거쳐 고려대 연구교수를 하면서도 "김이 서리지
않는 유리"는 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결실을 맺기까지는 10년 가까운 세월이 걸렸다.
결국 어떤 물질에도 김이 서리지 않게 하는 "초친수성 소재"를 개발해냈다.
그는 지난 97년 8월 벤트리라는 회사를 만들어 사업을 시작했다.
"이 물질은 단순히 목욕탕 거울이나 자동차 유리에 쓰이는 게 아닙니다.
용도가 무궁무진하죠. 빌딩창 온실유리벽은 물론이고 의료장비와 첨단
전자장비의 외장재 등 응용할 수 있는 곳은 널려 있습니다"
시제품 단계를 벗어나 이제 막 양산을 시작한 벤트리가 올해 1백50억원,
내년 5백억원이라는 매출목표를 세운 것도 "과욕"은 아닌 셈.
"코카콜라 같은 회사를 만드는 게 꿈입니다. 원액을 외국에 팔아 자기
브랜드 제품이 전세계로 퍼져 나가게 하는 그런 회사 말입니다. 어느정도
기반만 갖추면 회사 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나는 연구에 전념할
생각입니다.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야말로 제
몫이니까요"
이 사장은 지금 또 작지만 큰 꿈 하나를 키우고 있다.
(02)3453-7171
< 차병석 기자 cha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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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회사인가 ]
<> 97년8월 설립(농심 LG창투 등 투자유치-자본금 30억원)
<> 98년4월 김서림 방지 코팅필름 첫 시제품 생산
<> 98년9월 김해공장 완공
<> 99년3월 3M과 기술협력 양해각서 체결
<> 99년5월 인천공장 완공
- 품목 :김서림 방지 유리세정제, 자동차 유리용 김서림 방지 필름 등
- 올 매출목표 :1백50억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