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 세계챔피언과 전세계 인터넷사용자들간의 체스대결이 21일 시작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획한 이번 행사는 챔피언인 게리 카스파로프가
먼저 한수를 두면 전세계 인터넷이용자들이 이에 대응할 수를 투표로 결정해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게임이 시작된 후 카스파로프가 첫수로 왕의 흰색 졸을 2칸옆으로 옮기자
MS측은 즉각 대응 가능한 수를 인터넷상에 띄웠다.

여러가지 대응수가 인터넷에 뜨자 마자 투표를 위한 접속이 한꺼번에
이루어지면서 이날 하루동안에만 무려 2백만건 이상의 접속건수를 기록했다.

이때문에 한때 인터넷 체스판이 엉망이 되기도 했지만 결국 사용자들중
41%의 지지를 받은 수가 다음수로 채택됐다.

이번 경기의 제한시간은 한 수당 카스파로프와 사용자 똑같이 24시간이다.

이 대결은 따라서 올 여름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