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 수륜면에서 국내 최대의 고품위 금광맥이 발견됐다고
광업진흥공사가 21일 발표했다.

광업진흥공사는 수륜면 수륜광산, 전남 진도군 가사도광산, 충북 음성군
금풍광산 등 3개 광산에 대해 지난 2월말부터 10개공을 뚫어 시추탐사를
벌인 결과 수륜광산에서 국내 최대의 금광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광진공은 영풍산업이 광산 개발권을 갖고 있는 수륜광산의 금광석 가채
매장량은 1백84만4천t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국내 금광중 최대라며 이는
국내 총 금광석가채 매장량(4백만t)의 절반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수륜광산 가채매장량을 순금으로 환산하면 9t에 달하고 국제 금값을 기준
으로 환산한 잠재가치는 9백4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최대 금광은 충북 음성군 금왕읍 무극광산으로
가채매장량은 78만t에 달했다.

수륜광산에서 발견된 금광맥은 특히 금광석 1t당 금함유량을 나타내는 평균
품위가 4백42.4-5백30.4g/t으로 무극광산(10g/t)의 50배 수준이다.

영풍산업은 채광 준비과정 등을 거쳐 2001년부터 생산에 들어가 10년에
걸쳐 연간 1t 정도씩의 금을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무극광산에서 연간 1t 안팎의 금을 생산했으나 지난해 금가격이
급락하면서 97년 말부터 금생산이 중단됐다.

이에따라 필요한 금 전량(올해 예상수입액 44억5천만달러)을 수입에 의존해
왔다.

한편 이번 시추탐사 결과 가사도광산에서는 가채매장량 10만t, 잠재가치
51억원의 금광맥(맥폭 4.3m, 품위 6.2g/t)이 확인됐다.

또 금풍광산에서도 가채매장광량 11만7천t, 잠재가치 59억원의 금광맥(맥폭
0.1-0.7m, 품위 25.4-34.1g/t)을 발견했다.

광진공 관계자는 "가사도광산은 맥폭이 크고 채광이 쉬우며 금풍광산은
품위가 높아 각각 경제성이 있다"고 밝혔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