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II면톱] '위기의 NEC' 사운건 구조조정 .. 대대적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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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17일 창립 1백주년을 맞는 일본 NEC가 환골탈태에 나섰다.
창사이래 최대 위기에 빠져있는 NEC는 "새로운 백년 왕국"을 건설하기 위해
계열사정리 인원감축 분사제 등 대대적인 개혁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2의 창사의지가 불꽃처럼 뜨겁다.
NEC는 지난 98회계연도(97년4월~99년3월)중 1천5백79억엔(13억달러)의
사상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도 4조7천억엔에 그쳐 전년보다 2.9% 줄어들었다.
주력사업부문인 반도체 경기가 급랭한데다 일본의 장기경기침체 탓이
크지만 변화하는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것도 주요 요인이다.
닛케이비즈니스는 최근호에서 NEC의 실적악화를 한마디로 선단식 경영의
폐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잘 나가는 사업부문에서 남긴 이익으로 적자사업부문을 메워주는 경영관행
이 지속되면서 결국은 그룹 전체가 경쟁력을 잃었다는 것이다.
70년이후 통신 정보 반도체를 주축으로한 이른바 3위일체 성장을 구가하던
NEC가 한때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사업부문간 상호지원체제 때문에 위기를
맞게 된 셈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컴퓨터업체인 패커드벨NEC에 대한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
의 투자.
NEC는 미국시장에 거점을 구축할 목적으로 패커드벨NEC에 4년간 2천억엔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미국 컴퓨터시장의 경쟁격화로 패커드벨NEC의 경영상태는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세키모토 전 회장의 독단적인 경영도 NEC에 큰 흠집을 냈다.
게다가 방위청 장비납품 비리사건으로 대형고객들을 잃으면서 거의 사면초가
상태에 빠졌다.
NEC회생을 위한 강도높은 개혁작업은 지난 3월 니시가키 코지 사장이 새로
지휘봉을 잡으면서 본격화됐다.
7년연속 적자를 낸 일본전기정기 매각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5월말에는
패커드벨NEC를 정리키로 최종 결정했다.
거액의 손실을 입더라도 만년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업부문은 과감히
정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니시가키 사장이 선택한 개혁수단은 사업부문의 분사제다.
3~5개의 핵심사업을 정한 뒤 독립채산방식으로 엄격하게 수익을 관리한다는
전략이다.
고질병인 사업부문간 상호의존체질을 불식하기 위한 고강도 처방이다.
또 2002년까지 그룹 전체인원의 10%인 1만5천명을 삭감할 계획이다.
NEC는 이같은 구조조정에 힘입어 올해 2백50억엔의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NEC가 이같은 조직 슬림화와 분사제 도입 등으로 거듭날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경쟁업체들이 이미 리스트럭처링으로 군살을 빼고 한걸음 앞서 달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2일자 ).
창사이래 최대 위기에 빠져있는 NEC는 "새로운 백년 왕국"을 건설하기 위해
계열사정리 인원감축 분사제 등 대대적인 개혁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2의 창사의지가 불꽃처럼 뜨겁다.
NEC는 지난 98회계연도(97년4월~99년3월)중 1천5백79억엔(13억달러)의
사상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도 4조7천억엔에 그쳐 전년보다 2.9% 줄어들었다.
주력사업부문인 반도체 경기가 급랭한데다 일본의 장기경기침체 탓이
크지만 변화하는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것도 주요 요인이다.
닛케이비즈니스는 최근호에서 NEC의 실적악화를 한마디로 선단식 경영의
폐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잘 나가는 사업부문에서 남긴 이익으로 적자사업부문을 메워주는 경영관행
이 지속되면서 결국은 그룹 전체가 경쟁력을 잃었다는 것이다.
70년이후 통신 정보 반도체를 주축으로한 이른바 3위일체 성장을 구가하던
NEC가 한때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사업부문간 상호지원체제 때문에 위기를
맞게 된 셈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컴퓨터업체인 패커드벨NEC에 대한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
의 투자.
NEC는 미국시장에 거점을 구축할 목적으로 패커드벨NEC에 4년간 2천억엔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미국 컴퓨터시장의 경쟁격화로 패커드벨NEC의 경영상태는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세키모토 전 회장의 독단적인 경영도 NEC에 큰 흠집을 냈다.
게다가 방위청 장비납품 비리사건으로 대형고객들을 잃으면서 거의 사면초가
상태에 빠졌다.
NEC회생을 위한 강도높은 개혁작업은 지난 3월 니시가키 코지 사장이 새로
지휘봉을 잡으면서 본격화됐다.
7년연속 적자를 낸 일본전기정기 매각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5월말에는
패커드벨NEC를 정리키로 최종 결정했다.
거액의 손실을 입더라도 만년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업부문은 과감히
정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니시가키 사장이 선택한 개혁수단은 사업부문의 분사제다.
3~5개의 핵심사업을 정한 뒤 독립채산방식으로 엄격하게 수익을 관리한다는
전략이다.
고질병인 사업부문간 상호의존체질을 불식하기 위한 고강도 처방이다.
또 2002년까지 그룹 전체인원의 10%인 1만5천명을 삭감할 계획이다.
NEC는 이같은 구조조정에 힘입어 올해 2백50억엔의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NEC가 이같은 조직 슬림화와 분사제 도입 등으로 거듭날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경쟁업체들이 이미 리스트럭처링으로 군살을 빼고 한걸음 앞서 달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