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휴버트 나이스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은 19일
인도네시아가 미 달러화에 대한 고정환율제를 도입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지금의 체제(변동환율제)를 바꿀 필요는 없다"며
"나중에 경제가 회복됐을 때 고정환율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스 국장과 스탠리 피셔 IMF 수석부총재는 이날 현재 총선 개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민주투쟁당의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총재와 퀵 키안 경제고문 등 여러 야당 지도자들과 일련의 면담을 갖고
인도네시아의 경제문제를 논의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퀵 고문도 지금은 고정환율제 도입의 적기가 아니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현재로서는 변동환율제가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셔 부총재는 평화적으로 치러진 이번 총선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하고 루피아화의 가치회복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