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신 애경 회장은 여성이라는 사회적 핸디캡을 극복하고 오늘의 애경을
키운 한국의 대표적 여성 기업인이다.

미국 체스트넛힐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장 회장은 지난 70년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경영 일선에 나서 애경을 12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성장시켰다.

평소 새벽 5시면 일어나 조간신문을 꼼꼼이 보고 하루 업무를 챙기는
성실하고 부진런한 경영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달 7일에 발족된 여성경제인협회의 설립을 주도한 장회장은 여성들의
권익신장과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한 사회활동에도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수상을 축하합니다.

"여러가지로 부족한 사람이 상을 받게 돼 영광입니다.

특히 여성으로서 처음 수상하는 상이어서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한국 여성들의 경제활동 폭을 더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30년간 경영일선에서 뛰는 동안 음양으로 도와준 임직원, 가족및 친구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성 경영인으로서 어려웠던 점은.

"지난 70년 아이들의 아버지인 채몽인사장을 여의고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여성의 활동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을 갖고 있는 사회
풍토였지요.

다행히 뜻있는주변 분들의 성원과 격려로 기업을 키울수 있었습니다"

-기업 경영관은 무엇 입니까.

"종업원 한사람은 그 가족까지 다섯 사람이라는 마음으로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항상 인간적 애정이 통하는 회사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지요.

경영이념도 더욱 아름다운 인간, 더욱 깨끗한 환경, 더욱 편리한 생활로
삼고 있습니다"

-여성들에게 들려 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국 여성은 세계 어디를 내놔도 뒤지지 않을 우수한 자질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적인 현실에서 여성이 기업 경영에 성공하려면 남성보다 더 많은
노력과 뚝심이 있어야 합니다.

남성과 경쟁해 이길수 있는 노력이 필요해요"


- 애경이라는 기업을 소개해 주시죠.

"애경은 애경산업을 모기업으로 화학 제조업 유통 등 12개 계열사가
있습니다.

40년대 말 설립된 무역회사 대륭산업이 뿌리가 됐지요.

6.25 동란으로 국민들이 살기 어려웠던 시기에 비누를 생산하는 애경유지를
세운 것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애경의 장기 비전은.

"21세기를 맞아 앞선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앞서가는 기업,
앞서가는 사고, 앞서가는 경영, 풍요롭고 행복한 삶의 추구"를 기업이념으로
내걸었습니다.

기초화학 산업을 바탕으로 생활용품, 화장품에 이어 새로운 고부가가치
사업을 펼치겠습니다.

지난 96년 시작한 물류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해외수출도 늘릴 방침입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