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7개국(G7)은 오는 18일 독일 쾰른에서 열릴 정상회담에서 "과다
채무빈국(HIPC)"들에 대해 최고 7백억달러의 부채를 탕감해 주는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비초레크 초일 독일 개발원조 장관이 15일 밝혔다.

정상들은 또 이번 회담에서 코소보 재건비용 부담문제와 국제금융체제 개혁
세계경제 회복방안 등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초일 장관은 "41개 HIPC중 인권과 민주화에 문제가 있는 수단과 라이베리아
콩고를 제외한 36개국이 6백억~7백억 달러의 채무를 탕감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탕감액은 1천5백70억 달러에 달하는 41개국 총 채무액의 38~44%에
해당한다.

그는 이어 탕감 대상국들이 개혁프로그램을 마련해 이를 엄격히 시행해야만
3년후부터 탕감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도 참석하는 이번 회담에서는 코소보 재건비 부담문제도 주요
의제라고 초일 장관은 말했다.

이와관련, 미국측은 유고공습에 소요된 전비를 대부분 부담했다는 점을 들어
복구사업비는 유럽국가가 주로 부담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