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태 국방장관과 김진호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는 이날 교전발생 사실
을 보고받자 즉각 국방부 지하 지휘통제실에서 시시각각 현지 상황을 보고
받고 작전을 진두지휘했다.

공군은 초계비행 및 비상대기 전투기를 평시보다 두배로 늘려 배치했다.

육군도 비상경계태세에 돌입,북한의 또 다른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오키나와 미군기지에서 운영중인 조기경보기(AWACS)와
주한미군에 배속된 U-2 정찰기로 서해상에 대한 정보수집활동을 강화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존 틸럴리 주한미군사령관과 김진호 합참의장은 이날 오후 3시 합참의장
실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남북 함정간 교전에 따른 한.미연합군의 위기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1백55마일에 이르는 비무장지대는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지만 점차 긴장
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쪽을 관측하기 쉬운 서부전선 도라산 전망대의 전방에 있는 북한군
214 GP에서도 북한군의 별다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

그러나 비무장 지대를 맡고 있는 1,3군 사령부는 총격전 직후 비상경계태세
에 들어가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최북단 공군전투비행장인 수원전투비행장은 이날 전투기들의 훈련비
행을 중단했으며 조종사 전원이 비상대기중이다.

비상대기조 소속 조종사들은 전투기에 탑승한 채 출동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

진해 해군작전사령부는 이날 긴급작전회의를 소집, 함정 추가파견과 병력
증파 문제를 논의했다.

해군 주력함대인 7전단 소속 함정들은 현재 남해안에 대기하면서 서해로
출동준비를 끝내고 작전지시를 기다리고 있다.

< 장유택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