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화합 현장을 가다] '대한항공'..무분규 '세계의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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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창립이래 34년간 무분규를 기록하고 있는 사업장이다.
그렇다고 이 회사가 순탄한 길만을 걸어온 것은 아니다.
수많은 경영위기가 있었고 적지않은 노사간 갈등도 겪었다.
그때마다 노조는 앞장서서 허리띠를 졸라맸다.
1, 2차 오일쇼크와 96, 97년 대규모 적자때 노조는 임금동결에 합의했다.
97년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회사의 경영권이 위협받을 때 직원들은
상여금으로 회사주식을 사들여 방어에 나섰다.
IMF때인 작년도 마찬가지다.
회사측은 1년만 상여금 2백%를 깎자고 했다.
노조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노사는 대신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회사측은 약속대로 임금을 원상회복시켰다.
여기에 들어간 비용만도 무려 5백억원.
그렇다고 경영여건이 크게 나아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한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
심이택 사장은 "약속을 지키지 않아 초래되는 손해보다는 약속을 지켜서
얻는 이득이 훨씬 크다"고 말한다.
대한항공은 독특한 문화가 있다.
모든 직원은 한 가족이라는 것이다.
직원의 가족 역시 대한항공의 가족이다.
사원에 대한 후생.복지제도 역시 직원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이같은 문화가 바로 다양한 계층의 노조원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사내대학도 자랑거리다.
대학의 꿈을 접었던 직원들을 대상으로 11년째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을 졸업하면 4년제 정규대학을 나온 직원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
벌써 졸업생만도 2천5백명이다.
최근 대한항공은 창사이래 최대의 위기를 겪었다.
잇달은 안전사고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노사협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새 경영진이 가장 먼저 찾은 것은 바로 노조였다.
노사협력 없이는 "안전 경영"도 어렵다는 것이 심 사장의 지론이다.
안전은 바로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노조는 지난달 20일 "노사화합을 통한 안전운항 결의대회"를 열어 이에
화답했다.
이 대회에서 노사는 다시한번 "세계의 날개"로 비상할 것을 결의했다.
34년 무분규라는 노사화합전통으로 대한항공은 다시 날개를 펴고 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4일자 ).
그렇다고 이 회사가 순탄한 길만을 걸어온 것은 아니다.
수많은 경영위기가 있었고 적지않은 노사간 갈등도 겪었다.
그때마다 노조는 앞장서서 허리띠를 졸라맸다.
1, 2차 오일쇼크와 96, 97년 대규모 적자때 노조는 임금동결에 합의했다.
97년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회사의 경영권이 위협받을 때 직원들은
상여금으로 회사주식을 사들여 방어에 나섰다.
IMF때인 작년도 마찬가지다.
회사측은 1년만 상여금 2백%를 깎자고 했다.
노조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노사는 대신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회사측은 약속대로 임금을 원상회복시켰다.
여기에 들어간 비용만도 무려 5백억원.
그렇다고 경영여건이 크게 나아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한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
심이택 사장은 "약속을 지키지 않아 초래되는 손해보다는 약속을 지켜서
얻는 이득이 훨씬 크다"고 말한다.
대한항공은 독특한 문화가 있다.
모든 직원은 한 가족이라는 것이다.
직원의 가족 역시 대한항공의 가족이다.
사원에 대한 후생.복지제도 역시 직원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이같은 문화가 바로 다양한 계층의 노조원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사내대학도 자랑거리다.
대학의 꿈을 접었던 직원들을 대상으로 11년째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을 졸업하면 4년제 정규대학을 나온 직원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
벌써 졸업생만도 2천5백명이다.
최근 대한항공은 창사이래 최대의 위기를 겪었다.
잇달은 안전사고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노사협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새 경영진이 가장 먼저 찾은 것은 바로 노조였다.
노사협력 없이는 "안전 경영"도 어렵다는 것이 심 사장의 지론이다.
안전은 바로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노조는 지난달 20일 "노사화합을 통한 안전운항 결의대회"를 열어 이에
화답했다.
이 대회에서 노사는 다시한번 "세계의 날개"로 비상할 것을 결의했다.
34년 무분규라는 노사화합전통으로 대한항공은 다시 날개를 펴고 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4일자 ).